법무부, 이승철 등 공익신탁 초대 홍보대사 위촉..기부 투명화 앞당기는 '공익신탁'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법무부의 ‘공익신탁’ 초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법무부는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법무부 공익신탁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가수 이승철과 배우 홍은희를 초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웅 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해 위촉패를 직접 수여했다.
‘공익신탁’이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명한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제도다. 수탁자가 위탁자로부터 이전받은 재산을 관리·운영한 뒤 그 수익을 위탁자가 의도한 공익사업의 목적에 맞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투명한 기부 방식이다.
올해 3월 공익신탁법이 시행되면서 처음 소개되는 ‘공익신탁’은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무부와 외부감사인이 관리 감독에 나서고 주요 현황을 대외로 공시한다. 기부자는 공익재단 등과 같은 별도 조직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미국 등이 이 같은 공익신탁을 활용해 바른 기부 문화 확산시킨 바 있다.
이승철은 초대 홍보대사로서 곧바로 ‘공익신탁’에 동참해 ‘이승철의 희망 리앤차드(Lee&Chad) 공익신탁’을 설립했다.
이승철은 그동안 공연 수익의 일부를 아프리카 차드 학교 건립을 위해 기부해왔다. ‘리앤차드(Lee&chad) 스쿨’이란 타이틀로 10년 동안 10개의 학교를 짓고 있으며, 올해 4번째의 학교가 완공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밖에 평화송 ‘그날에’ 무료 배포와 각종 기부 및 봉사, 재능기부 활동 등을 다방면으로 펼쳐온 점이 높이 평가돼 홍보대사로 위촉될 수 있었다. 이승철은 앞서 지난 9월 ‘제42회 방송대상시상식’에서 ‘문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직후 상금과 기부금을 더해 목함지뢰 부상 장병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승철은 “공익신탁이라는 제도가 생긴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기부 문화가 확산되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배우 홍은희의 경우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평소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이날 홍은희는 ‘난치성 질환 어린이 치료를 위한 공익신탁’을 설립했다.
(사진제공= 법무부)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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