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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기부금 어디에 쓰일까…"잠재력 증진과 평등구현"

송고시간2015-12-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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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재단 맞먹을 대형 자선단체로 교육·의료·정보화 투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31)와 소아과 전문의 프리실라 챈(30) 부부가 딸 맥스의 탄생에 맞춰 1일(현지시간) 기부하기로 한 페이스북 지분 99%는 앞으로 설립될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로 들어가게 된다.

기부를 약속한 지분이 현재가 기준 450억 달러(약 52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맞먹는 대형 자선단체가 된다.

게이츠 부부가 지난 2000년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410억 달러(약 47조5천500억원)가량의 기부금이 쌓여있다.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부부는 다만 딸 맥스에게 쓴 공개편지에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의 초기 사업이 ▲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 질병 치료 ▲ 사람들 연결하기 ▲ 강한 공동체 만들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재단 설립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크게 '인간 잠재력 증진'과 '평등 구현'으로 제시했다.

미래 세대가 어디에 살든 동등한 기회를 제공 받으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부가 먼저 주목한 것은 교육 분야다.

이들은 딸에게 "우리 세대는 교실에서 개인의 관심, 욕구와는 무관하게 똑같은 것을, 똑같은 속도로 배웠다"며 "너희 세대는 네가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목표를 세워서 네가 관심 있는 것은 빠르게 배우고 어려워하는 분야에서는 최대한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인터넷 접근권도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부부는 강조했다.

편지에서 부부는 "10명이 인터넷 접근권을 얻게 될 때마다 1명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여전히 세계 인구의 절반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우리 세대가 이들에게 인터넷을 연결시켜주면 수억 명의 사람들이 빈곤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이어 "기술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힘 있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질병이나 범죄, 학대 등을 걱정하지 않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질병 치료법 개발과 공동체 기능 회복에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부부는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이 많을 것"이라며 "몇 달 후 우리가 새로운 가족 리듬에 익숙해지고 출산휴가에서 복귀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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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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