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침대 격투' 미나에 아쉬운 판정패

이상필 2015. 11. 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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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미나

[체조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추성훈이 알베르토 미나(브라질)에게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추성훈은 2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메인카드 웰터급 경기에서 미나에게 1-2 스플릿 판정패를 당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추성훈과 11전 전승을 자랑하는 미나의 맞대결. 1라운드 초반에는 탐색전이 펼쳐졌다. 추성훈은 로우킥을 통해 미나와의 거리를 쟀고, 미나도 차분하게 대응했다. 중반 이후 미나가 보다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1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미나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지만 곧 공이 울렸다.

추성훈은 2라운드 초반 로우킥으로 미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연달아 로우킥을 허용한 미나는 1라운드와는 달리 발이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미나도 긴 리치를 이용한 공격으로 맞섰다. 2라운드 막판에는 미나의 로우 블로가 나오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추성훈은 종료 직전 연달아 큰 펀치를 허용하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지만 다행히 공이 울리면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기세를 탄 미나는 3라운드에서도 원거리 펀치를 계속해서 시도했다. 추성훈도 펀치로 맞불을 놨고, 충격을 받은 미나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별 시도를 거두지 못했다. 지친 미나는 그라운드를 유도하려고 했지만 추성훈의 펀치가 연달아 미나의 얼굴에 꽂혔다. 상위 포지션을 잡은 추성훈의 파운딩이 계속 됐고 미나는 쓰러져 시간을 끌기에 바빴다. '침대 격투'를 하는 미나에게 야유가 계속 됐다. 추성훈은 미나의 모습에 황당하다는 태도를 취했다.

결국 승부는 판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세 명의 심판 가운데 2명이 미나의 손을 들어주면서 미나는 12연승을 이어갔다. 추성훈은 다 잡은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한편 메인카드 첫 경기에서는 최두호가 단 1분30초 만에 샘 시실리아를 때려눕히며 11연승을 질주했다. 최두호는 "항상 나는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고, 내 타격도 세계 최고라고 본다"고 말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언더카드 경기에서는 함서희가 한국인 여자 파이터로는 처음으로 UFC에서 승리를 거뒀다. 함서희는 코트니 케이시(미국)와의 스트로급 경기에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고 판정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아름다운 밤이다"고 승리 소감을 전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UFC 무대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양동이는 제이크 콜리어(미국)를 2라운드 TKO승으로 제압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씻어냈다. 방태현은 '한국계 파이터' 레오 쿤츠와 혈전을 펼친 끝에 2-1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남의철은 마이크 데 라 토레(미국)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아쉬운 1-2 판정패를 당했다. UFC 데뷔전을 가졌던 김동현B는 도미니크 스틸(미국)에게 3라운드 TKO패로 무릎을 꿇었다.

프레디 세라노(콜롬비아)는 야오 지쿠이(중국)의 팔꿈치 부상을 유발하며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마르코 벨트란(멕시코)도 판정까지 간 끝에 닝 광유(중국)를 제압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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