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삼성 임창용 전격 소환

송원형 기자 2015. 11.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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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삼성라이온즈 임창용 선수를 지난 24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마카오 현지 롤링업자(카지노에 손님을 유치하고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업자)로부터 임씨가 지난 1월 마카오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임씨를 지난 24일 오전 9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10시까지 조사했다. 임씨는 검찰 조사에서 도박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 도박 규모는 수억원대가 아닌 수천만원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봄부터 국내 폭력 조직들이 개입해 도박 고객들을 마카오 카지노로 유치하고, 카지노로부터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계속 수사하고 있는 중이다. 검찰은 임씨 외에도 해외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또 다른 프로야국 선수 1명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라이온즈 선수 가운데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 임씨 외에 윤성환·안지만 선수가 있다. 임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윤씨·안씨에 대한 경찰 수사는 별도로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 자금을 해외로 반출하는 불법 환(換)치기 조직원으로부터 “마카오 호텔 원정 도박 조직이 관리하는 고객 가운데 윤성환·안지만 선수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두 선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두 선수 중 한 명은 마카오 카지노에서 7000만원을 땄다가 나중에 1억5000만원을 잃었으며, 두 선수 모두 2억~3억원 규모의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빌린 도박 자금을 송금하는 것과 관련해 도박 조직과 다툼을 벌이면서 경찰에 첩보가 입수됐다고 한다.

경찰은 마카오 원정 도박 조직 관련 계좌와 두 선수의 출입국 기록 등을 분석한 다음, 두 선수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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