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 청춘의 온도를 간직한 이청아의 변화

배선영 2015. 11. 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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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주변에 의해 행복해지고 그렇게 받은 사랑으로 스스로를 가꿔나간다. 모델이자 배우로 20대를 살다 서른 중반에 이른 지금 영화 감독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MC로 음악인으로 부지런히 지평을 넓혀나가는 이영진을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다.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도전을 했으나 하나 하나의 성취에 연연해하기보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한 이영진의 인생 철학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영향이다.

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 시즌1을 통해 그녀 주변의 모델, 디자이너 등 다양한 패션계 인사들을 소개해준 이영진은 자신의 인생을 그려온 궤적들을 채워준 패션 안팎의 다양한 사람들을 이 자리에 초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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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청아가 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 인터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 시즌2 두 번째 주인공은 배우 이청아다. 1984년생 서른 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흔들리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는 그녀는 현재 케이블채널 E채널 '라이더스:내일을 잡아라'(이하 라이더스)에서 주인공 윤소담 역으로 활약 중이다. 이 드라마 역시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딘 청춘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청아는 원래 시놉시스에서 소담의 나이는 스물 넷이었으나 (캐스팅 이후) 감독님이 스물 여섯으로 조정해주었다며 웃는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지금 바로 앞에 앉아 있는 그녀가 스물 넷이라 해도 의심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

그러나 보다 가까이 그녀를 지켜봐온 인터뷰어 이영진은 최근 몇년 사이 이청아의 변화를 감지했다고 말한다. 그 변화에 대한 두 여배우의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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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청아와 모델 이영진이 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 인터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이영진(이하 이) - 최근 근황 이야기를 해볼까요?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라이더스'에서 성공을 꿈꾸는 알바생 소담 역을 맡았고요, 또 영화 '해빙' 촬영도 마쳤네요.

▶이청아(이하 청) : '해빙'은 스릴러 영화에요.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난 한 동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그동안 제가 했던 캐릭터와 너무 달라요. 그녀를 연기하며 깨달았던 것이 난 그동안 정직한 말을 하는 캐릭터만 연기했구나 싶었어요.

이- 정직하게 생겨서 그런 것 같아요. 반면, 저는 그동안 정치적인 캐릭터만 연기해왔는데 하하.

▶청: 그런데 제가 정말 닮고 싶어하는 마스크가 바로 (이) 영진 언니의 얼굴이에요. 한국인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선이죠.

이- 감사합니다. '라이더스' 이야기를 해보죠. 어떤 캐릭터인가요.

▶청: 소담이라는 사회초년생인데요. 원래 나이는 스물 넷이었는데 스물 여섯으로 조정해주시더군요, 하하. 그래도 소담 때문에 '헐, 대박' 같은 요즘 아이들이 쓰는 말을 배우고 있어요. 사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데, 소담은 눈치를 보는 캐릭터가 아니라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나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현장이에요. 반전은 제가 처음부터 마음을 먹고 들어가니 원래 그런 성격인 줄 아시더라고요.

이- 이청아 씨를 처음 본 것이 영화 '늑대의 유혹' 때였어요. 그 때 스물 한 살이었으니 정말 어렸죠. 당시의 이미지가 강했던 탓인지 이청아 하면 늘 캔디 같은 느낌이 있어요.

▶청: 저한테 오는 시놉시스는 항상 똑같은 수식어가 붙어요. '평범하지만 씩씩한', '주변의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이죠.

이- 그 때 당시 봤던 이청아와 지금의 이청아는 굉장히 달라요. 과거에는 선머슴 같았는데 지금은 뭐랄까, 고아진 것 같아요.

▶청: 바뀐 계기가 있어요. 원래 성격이 털털한 편이고 액세서리 같은 것도 못하는 편이었는데 주말 드라마에서 다정이라는 여성스러운 아기 엄마 역을 맡았어요. 나름대로는 여성스러운 척을 하며 다녀는데, 하루는 극중에서 친구가 절 칭찬하는 신을 찍었었어요. 그 때 제가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 배종옥 선배님이 '청아야, 너 나름 여성스러워졌는데 그게 과연 진짜 여성스러운 걸까. 네 주변에 진짜 여성스러운 사람을 한 번 봐봐'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때부터 관찰을 해봤더니 진짜 여성스러운 사람들은 칭찬에 예쁘게 반응하더라고요. 저는 원래 제 자체가 남한테 칭찬받는 것을 굉장히 쑥스러워하고 그래서 도리어 절 디스하며 변명하는 편인데, 그 신에서 제 자신의 성격이 나와버렸던 거죠.

이-저도 그래요.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왜 어색할까 몰라요.

▶청: 전 어머니가 워낙 시크한 편이라 그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그런데 다정이를 연기하면서는 점차 닮아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샵에서 메이크업 하는 시간도 길어지면 견디기 힘들고 또 레이스, 프릴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는데 요즘은 거부감이 다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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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청아가 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 인터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이- 올해 서른 둘이죠. 30대가 되고 바뀐 것이 있나요.

▶청: 완전 바뀌었고 그 변화가 너무 좋아요. 예전에는 대부분 저를 귀엽고 발랄한 줄 아시고선 실제 만나면 '생각보다 내성적이시네요'라며 좀 실망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성격이랑 나이가 맞아져서 모두가 편안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자꾸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가 성격을 바꿔야 하나'이런 고민도 많았어요.

이-'해빙'이라는 영화에서도 자기 자신과 다른 캐릭터를 만났다고 했는데요. 그 영화를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은 뭐가 있을까요?

▶청: 희망이 없는 친구에요. 오늘만을 위해 오늘 누릴 수 있는 달콤함에는 집중하는 캐릭터죠. 이해하게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요. 저와 다른 캐릭터를 만났을 때 느낀 것이 연기를 위해 결국 그를 이해해 버리게 되니 제가 싫어하는 사람의 바운더리가 줄더라고요.

이-물욕 이런 것에 이청아라는 사람은 좀 초연한 편인가요?

▶청: 전 기본적으로 빈티지를 좋아해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멋을 내고 싶은데 내가 가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취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예컨대, 우리 엄마가 젊었을 때 입은 좋은 코트 등을 즐겨 입다보니 그것이 곧 빈티지가 된 격이죠. 그때 느낀 것이 사람은 자기가 취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갖게 되는구나 였어요.

이-이청아 씨도 워낙 옷을 좋아하고 또 잘 입는 편이에요

▶청: 제가 옷을 잘 입는다면 그것은 스타일리스트 분의 재량인 것 같아요. 물론 제 취향과 잘 맞으면 시너지가 생기는 것은 맞고요. 지금 스타일리스트 분이 아주 예전부터 일하다 이번에 다시 만난 분인데, 과거의 저는 붙는 옷, 짧은 옷 다 어색해하는 편이었고 평소 입지 않은 옷을 입을 때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다면 지금은 스타일리스트의 제안을 재미있어 하면서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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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청아가 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 인터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이-드라마 스타일링에도 아이디어를 내는 편인가요?

▶청: 하고 싶은 것을 저도 먼저 이야기하고 스타일리스트와 절충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영화만 하다가 드라마를 하다보니 영화 의상처럼 생각했는데 이제는 편하고 예쁘게 캐릭터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옷을 즐기고 있어요.

이-이청아가 영감을 받는 것은 무엇인가요?

▶청: 사람인 것 같아요. 영화의 캐릭터도 그런데, 제가 특히 좋아하는 영화는 '언페이스풀'이에요. 얼마 전에 다시 봤는데 또 다른 느낌이 찾아오더라고요. 여러 번 보다가 다이안 레인에 꽂혀서 눈썹 산을 밀었다가 무지하게 혼도 났어요, 그래도 다이안 레인의 심리를 표현하는 바람신은 정말 여배우들은 다 그런 작품을 찍고 싶을 거에요.

이-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거나 혹은 가장 좋아하는 패션계 인물은 누구인가요?

▶청: 제가 세팅된 것을 싫어하는데 영화 '수면의 과학' 속 샬롯 갱스부르는 자연스럽더라고요. 평소 스타일도 그렇잖아요.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이- 이청아의 인생에 있어 어쩌면 도전이 될 '해빙'도 그렇고 요즘 들어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남은 올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청: 클라이밍이요. 그리고 여자들 영화가 너무 없는데 여자들의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델마와 루이스' 같은 그런 영화요.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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