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조재룡, 결국 그도 '을' 이었다

백초현 기자 2015. 11. 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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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백초현 기자 = 배우 조재룡이 강제 좌천 당했다.

지난 21일 밤 9시40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연출 김석윤) 9회에서는 사실상 좌천이나 다름없는 강제 지방 전출 통보를 받은 허과장(조재룡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허과장은 순환 근무 차원이라고 말하는 정부장(김희원 분)에게 “말이 안 된다. 케어 해달라”고 통사정 했지만 소용없었다. 궁지에 몰린 그는 이수인(지현우 분)을 찾아가 그동안 일에 대한 사과와 함께 노조 가입을 받아달라는 신청서를 내밀며 한 없이 작아진 모습을 보였다.

배우 조재룡(허과장 역)이 강제 좌천 당했다. © News1star/ JTBC ‘송곳’ 캡처

허과장과 갈등 빚었던 직원들은 그의 가입을 반대했지만, 배신당했던 황준철(예성 분)이 호형호제 했던 옛정을 생각해 받아주자고 결정을 내렸다. 이에 허과장은 노조가입을 하고, 이들과 한배를 타게 됐다.

황준철은 허과장에게 직접 노조활동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지방 가서 무슨 일 있으면 윗선인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전달했다. 허과장은 오고 갈 곳 없는 자신을 감싸주고 일일이 설명해주는 황준철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꼈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미안하다 준철아”라고 사과했다.

허과장은 ‘송곳’ 초반부터 중반까지 쉬지 않고 사건사고의 주체가 돼 수난기를 그려냈다. 허과장으로 분한 조재룡은 우리사회에서 발생하는 부조리에 이용당하고 버려진 그 누군가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현실감 있게 연기해 호평을 받고 있다.

poolchoy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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