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길 표방 '전국노총', 극우단체와 양해각서 체결

박석철 2015. 11. 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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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극우 성향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협력.. '국정화 촉구' 공동 기자회견 예정

[오마이뉴스 박석철 기자]

'제3의 노총'을 표방하며 지난 9월 25일 공식 출범한 전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병식, 아래 전국노총)이 19일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탈북자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과 상호 협력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오는 23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함께 '교과서 국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 시민 5000여 명은 '노동개악 저지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해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중 2명이 연행되고, 1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심하다.

동시에 거대노조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노조는 새 집행부 선거가 마무리 되는 다음달부터 정부의 노동개혁에 강하게 반대하는 저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전국노총 결성과 이어진 극우세력과의 협력이 노동계의 반발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전국노총 지도부가 지난 10월 21일 상당수 조합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역사 국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번에도 일반 조합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내부 반발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 제3노총 '국정교과서 지지' 표명에 내부 반발 움직임)

전국노총, 자유북한운동연합과 23일 '국정화 촉구' 기자회견 예정

 전국노총이 11월 23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국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때 사용하기 위해 울산지역 인쇄소에 보낸 현수막 문구
ⓒ 박석철
<시사울산>이 단독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노총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국정화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 기자회견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입수한 기자회견문 초안에는 "대한민국은 민주노총과 좌파세력들로 인해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면서 "이에 전국노총은 불순 세력들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또한 "전국노총은  침묵하는 다수 국민을 대변해 후손에게 올바른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썼다.

특히 이들은 "지난 14일 대한민국 수도의 중심부가 국가를 전복하려는 민주노총과 좌파세력들로 인해 쑥대밭이 되었다"면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은 국가의 몫이고 그 뜻을 따른 것이 국민의 도리다, 이 나라는 그릇된 사고력을 가진 좌파교육감들로 인해 교육이 퇴보하고 미래도 없다, 좌파세력과 좌파교육감들은 이제라도 교과서 국정화에 동참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노총 핵심 간부는 19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노동단체가 자유북한운동연합과 손을 잡는 것에 대해 "지난 14일 민중총궐기에서 보여준 좌파들의 파괴적 행위를 보고 우익세력과 손을 잡아 이를 바로 잡자고 하는 것"이라며 "오늘(19일)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울산에 와서 전국노총과 MOU를 체결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각계의 반대에도 수차례 북한을 비난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하면서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북의 도발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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