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신의 흔적, 비오 신부의 사라진 성흔?

양소영 기자 2015. 11. 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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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서프라이즈' 비오 신부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15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신(神)의 흔적' 편이 전파를 탔다.

1918년 이탈리아의 한 성당 미사를 드리는 중 한 신부의 손에서 피가 흘렀고, 신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는 신이 남긴 흔적이라 불리는 성흔이었기 때문. 성흔은 신앙심이 깊거나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초자연적 현상이다.

이탈리아 비오 신부가 스물 세살 때 성흔이 나타났다. 예수의 손에 못이 박혀 생겼던 상처가 비오 신부에게 생긴 것. 피에선 향기로운 꽃냄새가 났고 지혈을 해도 피는 멈추지 않고 계속 흘렀다. 그러나 얼마 뒤 상처가 사라졌다.

이후 비오 신부에게 또 상처가 생겼다. 교황청을 이를 위해 조사에 나섰다. 일부러 손에 상처를 낸 것은 아닌지 그의 성흔을 검사했다. 의사들은 상처에 약을 발라 지혈하고 붕대로 밀봉한 뒤 독방에 홀로 가뒀다. 열흘이 지나도 상처는 똑같은 상태였다. 의사들은 상처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고 비오 신부의 상처는 성흔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비오 신부의 기도를 받고 병이 치유된 사람들이 늘어났다. 비오 신부는 1968년 81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200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비오 신부의 덕행들과 그가 보여준 기적들을 평가해 성인으로 인정한다. 그는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단기간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비오 신부의 사망 40주기가 되자 그의 시신이 공개됐다. 놀랍게도 시신은 방부처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보전 상태가 좋았다. 그러나 성흔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비오 신부의 사망 당시 성흔이 사라진 바 있다.

이에 그의 성흔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비오 신부는 과거 신도에게 석탄산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석탄산은 살균 효과가 있어 당시 의료기구를 소독하는데 사용했다. 즉, 비오 신부가 석탄산을 이용해 스스로 상처를 낸 뒤 성흔이 나타난 것처럼 행동했다는 것.

반면 비오 신부에 대해 연구해온 작가 프랭크는 당시 이탈리아에는 스페인 독감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독감 예방 주사를 스스로 놓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사기를 소독하는 용도로 석탄산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흔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교황청은 "주님의 일에 쓰였던 성흔이 더이상 쓸모가 없어서 사라진 것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지금까지 논란은 계속 되고 있으며, 비오 신부는 산 조반니 로톤도의 성당에 잠들어있다.

[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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