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어묵과 오뎅 헷갈리지 마세요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11월 되면서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뜨끈한 국물을 연상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메뉴는 바로 ‘어묵탕’이다. 값도 싸고 양도 많아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병에게는 술안주 삼아 즐겨 찾는 메뉴다.
그러다 보니 겨울철 주점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그런데 주점 메뉴판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묵탕이라는 메뉴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국립국어원에서 외래어라고 지적한 ‘오뎅탕’이라는 메뉴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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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은 생선살을 으깬 후 반죽해 튀기거나 찐 음식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길거리에서 먹는 꼬치 오뎅이 사실 어묵이라고 보면 된다. 어묵은 생선살을 반죽하고 간을 했기 때문에 굳이 꼬치로 먹지 않더라도 볶아서 반찬으로 활용하거나 다른 음식에 부재료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오뎅은 어묵보다 좀 더 포괄적 의미를 지닌다. 어묵을 포함해 무, 두부, 곤약, 소 힘줄 등 다양한 재료를 뜨거운 국물에 끓여내는 음식을 오뎅이라고 한다. 어묵은 오뎅을 구성하는 하나의 재료일 뿐이다.
오뎅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물이다. 국물을 직접 마시진 않지만 여러 식재료를 별다른 손질 없이 넣기 때문에 재료에 스며드는 국물 맛이 식재료의 맛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오래된 오뎅 가게에서는 대를 이어 오뎅 국물을 지키는 가게 주인들도 많다.
국물 맛이 중요한 만큼 지역마다 오뎅 국물의 특색도 여러 가지다. 시즈오카현에서는 농축 간장과 소 힘줄 국물을 사용한 검은 국물이 특징이다. 아이치현에서는 매콤한 맛의 일본식 된장 핫쵸미소과 돼지고기로 국물을 낸다.
최근 한국에서도 일본 정통 오뎅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생기고 있다. 추운 겨울 지인들과 둘러앉아 여러 가지 재료와 특색있는 국물을 즐길 수 있는 오뎅을 맛보는 건 어떨까.
김태현 (thkim1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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