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지도 나눠주고"..2016년부터 시행 '가뭄 예보제' 보니
[동아일보]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고, 대응수위를 제시하는 ‘가뭄 예보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가뭄이 심각해지면 경보를 발령하고 정부와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제도 마련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년 1월부터 충청 및 수도권 지역에서 가뭄 예·경보제를 시범 실시하고 내년 말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수자원공사는 ‘가뭄정보 분석센터’를 설치해 가뭄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한편 미국처럼 가뭄의 정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가뭄지도를 만들어 나눠주기로 했다. 가뭄 예보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다목적댐, 저수지, 하천수 사용에 제한을 둘 계획이다. 국토부는 하천정보센터를 수자원정보센터로 개편해 물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한편 국민안전처, 기상청, 환경부,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물관리협의체’를 구성해 가뭄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토부는 공사 중인 ‘금강 백제보~보령댐’ 도수로 노선을 일부 조정해 보령댐 뿐 아니라 도수로 주변 농경지에도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현재 책정된 공사비 625억 원에 15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도수로 분기점 3곳을 만들고 ‘새끼 관로’를 연결해 4대강 보의 물을 댈 계획이다.
한편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14일 보령댐과 도수로 건설현장을 찾아 가뭄 상황을 점검한다. 이날 강 장관은 대청댐 광역상수도 사업 중 보령댐에 해당되는 36km 구간을 조기에 개통하고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도 서둘러 추진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가 완공되면 극심한 가뭄을 겪는 충남 서부지역에 하루 10만t의 물을 대청댐에서 끌어올 수 있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 서부지역에는 주말까지 20~40mm의 비가 내려 보령댐, 예당저수지 등의 저수율이 약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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