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정재영 "포장마차신, 폭탄주에 취해서 촬영"(인터뷰②)

유수경 기자 2015. 11.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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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늘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정재영이 음주신에 대한 재밌는 일화를 전했다.

정재영은 13일 오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와 자신에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이날 정재영은 "영화에서 늙어보이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염색을 했는데 그때는 흰머리도 살리고 수염도 길렀다"며 "지금은 머리를 자르고 수염을 안 길러서 그런지 젊어졌다는 말을 좀 들었다"면서 웃었다.

늘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정재영이 음주신에 대한 재밌는 일화를 전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평소 애주가 이미지가 있던 그에게 "술을 전보다 덜 마시는 게 아니냐"고 묻자, "예전보다는 덜 마신다. 요즘은 촬영을 할 때 술을 마신다"며 "술 마시는 신이 있을 때 마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포장마차 신에서 취하지 않아도 되는 신인데 내가 먹어야 한다고 우겼다. 폭탄주 서너잔을 마시고 취해서 촬영했다. 영화를 보니 나 혼자 취해있더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신문사 연예부 하재관 부장으로 분해 열연한 정재영은 "내가 겪었을 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군대에서도, 연극을 할 때도 있었다. 어쨌든 나쁜 이미지다"라며 "하지만 속내는 모른다. 어렸을 때는 그게 무조건 도라희(박보영 분)처럼 불합리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다 들다보니 하재관 같은 사람도 이해가 되고 다 이해가 갔다. 난 전부 겪은 세대다. 나도 도라희 시절이 있었고 하재관인 적도 있었다"며 "사실 하재관은 천성이 악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재영은 "앞에선 소리를 막 지르는 사람이 뒤끝이 없다. 내색 안하는 사람이 무서운 사람이 많다"며 "하재관 역시 나쁜 사람은 아닌데 엉켜서 어느 순간 그렇게 된 거다. 거기엔 내 모습도 많이 투영돼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한편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이 풀릴 줄 알았던 수습 도라희(박보영 분)가 최악의 상사 하재관(정재영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다. 오는 25일 개봉.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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