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중국인 성접대' 사실이었나

구교형 기자 입력 2015.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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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매매 알선 혐의 특급호텔 카지노 직원 첫 적발

제주의 한 특급호텔 카지노 직원이 중국인의 부탁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달 중순 중국 관영방송 CCTV에서 제주 카지노 성접대 의혹을 대서특필한 후 중국인 성매매가 직접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고객 유치를 위해 호텔 카지노 차원에서 암묵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온 것인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1일 경찰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8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에 있는 한 특급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 ㄱ씨 부탁을 받고 성매매 여성을 호텔로 불러준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카지노 직원 이모씨(31)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를 통해 외국인 여성의 성을 매수한 ㄱ씨는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ㄱ씨 부탁으로 대신 전화만 걸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에 따라 성매매를 알선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앞서 중국 CCTV는 지난달 12일 <초점방담>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도박장이 3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방송은 한국 카지노에서 중국인들에게 무료 성접대까지 하고 있다면서 ‘칩 10만장을 바꾸면 마사지 서비스 1회, 칩 20만장은 한국 3류 배우 또는 모델과의 잠자리 1회, 칩 50만장은 3류 배우 또는 모델과 2박3일간 24시간 함께할 수 있다’는 조건의 약정서를 공개했다. 제주의 성매매 적발건수는 2012년 10건에서 지난해 101건으로 10배 급증했다.

경찰청은 방송 직후 청와대 지시에 따라 전국의 지방경찰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대상으로 성매매 알선을 비롯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것을 하달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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