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정근우-이용규, '악마의 테이블세터' 마침내 가동

국재환 기자 2015. 11. 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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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정근우. /사진=OSEN
정근우. /사진=OSEN

마침내 모두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악마의 테이블세터' 정근우(33)와 이용규(30)가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마침내 그 위력을 선보였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11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오위앤 구장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 출전해 각각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 한국의 10-1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선수의 테이블세터 조합을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당초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이용규가 급체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경기 직전 라인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2루수 정근우가 1번 타자로 들어갔고, 민병헌이 이용규를 대신해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섰다. 그러나 민병헌이 1회초 몸에 맞는 볼로 부상을 입는 바람에 이용규가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의도치 않게 정근우, 이용규로 구성된 테이블세터가 이뤄졌다.

경기 중반까지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일어나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정근우는 세 번째 타석까지 모두 범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용규 역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탓인지, 4회 맞이한 첫 타석에 범타로 물러난데 이어 5회말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아쉬운 수비까지도 보여줬다.

그러나 두 선수의 진가는 팀이 0-1로 뒤진 7회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테이프를 끊은 건 이용규였다. 이용규는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2스트라이크 1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연달아 볼 3개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빠른 발을 이용, 김현수의 2루수 방면 땅볼 때 2루에 안착하며 4번 타자 이대호에게 타점 찬스를 제공했다. 여기서 이대호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켜 한국에게 2-1 리드를 안겨줬다. 이용규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곧바로 정근우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근우는 2-1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이어 후속 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 3번 타자 김현수에게 1사 만루 찬스를 제공했다. 한국은 정근우, 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통해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정근우는 팀이 7-1로 앞선 9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누상의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에 뒤지지 않고 이용규도 좌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마지막까지 상대를 괴롭힌 정근우-이용규 조합의 활약 속에 한국은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9점차의 승리를 거뒀다. 마침내 모두가 기대한 위용을 뽐낸 '악마의 테이블세터' 활약이 한국의 향후 예선 경기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이대호의 투런 홈런에 앞서 물꼬를 튼 이용규(오른쪽). /사진=OSEN
이대호의 투런 홈런에 앞서 물꼬를 튼 이용규(오른쪽).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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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환 기자 jk_kuk@mt.co.kr<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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