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매매 기승..경찰, 9천 사이트 폐쇄 요청
키스방·휴게텔 등 신·변종 업소…음란전단도 집중단속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인터넷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는 사이트가 기승을 부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경찰은 성매매를 알선하는 인터넷 사이트 9천190건을 적발했다. 이 사이트를 없애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폐쇄 요청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요청한 547건보다 무려 1천580%나 증가한 것이다.
성매매 사이트 적발이 늘어난 것은 인터넷이나 SNS 감시를 강화하고 집중하여 단속한 결과다. 단속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온라인에서 성매매가 성행한 것도 이유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전화번호 5천853개를 파악해 통신사에 이용정지를 요청했다. 1∼10월 유흥가를 중심으로 무차별 배포되는 음란전단에 인쇄된 번호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한 번호는 3천20건이다.
이들 사이트나 음란전단은 마사지나 오피스텔, 휴게텔, 키스방 등 신·변종 성매매를 광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이트 폐쇄 요청이나 전화번호 이용정지 요청을 강화해도 업자들이 다른 주소로 사이트를 옮겨 개설하거나 다른 전화번호를 마련한 탓에 인터넷 성매매는 좀처럼 줄지 않는 실정이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 추적과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이트 폐쇄나 전화번호 이용정지 요청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달 10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70일 동안 청소년 밀집지역과 유흥가에서 음란전단 배포행위와 전단의 전화번호·사이트와 연결된 업소를 집중하여 단속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음란전단 배포가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한 조처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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