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오는 11일을 젓가락데이로 정하고 축제를 개최한다. 청주시는 오는 11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는 한·중·일의 공통 문화콘텐츠인 젓가락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숫자 ‘1’이 겹쳐있는 11월11일을 젓가락데이로 정하고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젓가락 신동선발대회, 젓가락의 날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계최한다. 젓가락 문화를 갖고있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관계자들이 모여 학술대회도 연다.
오는 10일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다음달 17일까지 젓가락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린다. 총 1000여점의 젓가락이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출토된 젓가락 관련 유물이 전시된다. 중국 당나라의 청동 젓가락과 은 젓가락, 청나라의 나전장식 칼 젓가락과 상아뼈 젓가락도 살펴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100여명의 작가들 제작한 젓가락 공예품도 선보인다.
같은날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젓가락 분야 전문가가 모여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일본 최대 규모 젓가락 생산업체인 ‘효자에몽’의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 등이 참여한다. 일본에 본부를 둔 국제젓가락문화협회에 가입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미얀마, 대만 등 7개국 임원 20여명도 청주를 방문해 젓가락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1일에는 젓가락의 날 행사가 펼쳐진다. 젓가락의 날 선포식과 젓가락신동선발대회, 젓가락동네 선발대회 등이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젓가락 신동 선발대회는 전국의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에서 2000여명이 신청했으며 이날 150명이 본선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또 젓가락을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우동, 국수, 짜장면 등 한중일 푸드트럭도 선보인다.
모든 행사에는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지난 해 동아시아문화도시였던 중국 취안저우, 일본 요코하마가 참여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젓가락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2000여년 넘도록 사용해 온 공통 문화콘텐츠”라면서 “이번 축제로 갈등과 대립을 반복해 온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