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은 젓가락데이'..충북 청주시 세계 첫 젓가락 축제 개최

이삭 기자 2015. 11. 8. 14: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시가 오는 11일을 젓가락데이로 정하고 축제를 개최한다. 청주시는 오는 11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는 한·중·일의 공통 문화콘텐츠인 젓가락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숫자 ‘1’이 겹쳐있는 11월11일을 젓가락데이로 정하고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젓가락 신동선발대회, 젓가락의 날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계최한다. 젓가락 문화를 갖고있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관계자들이 모여 학술대회도 연다.

오는 10일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다음달 17일까지 젓가락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린다. 총 1000여점의 젓가락이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출토된 젓가락 관련 유물이 전시된다. 중국 당나라의 청동 젓가락과 은 젓가락, 청나라의 나전장식 칼 젓가락과 상아뼈 젓가락도 살펴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100여명의 작가들 제작한 젓가락 공예품도 선보인다.

같은날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젓가락 분야 전문가가 모여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일본 최대 규모 젓가락 생산업체인 ‘효자에몽’의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 등이 참여한다. 일본에 본부를 둔 국제젓가락문화협회에 가입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미얀마, 대만 등 7개국 임원 20여명도 청주를 방문해 젓가락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1일에는 젓가락의 날 행사가 펼쳐진다. 젓가락의 날 선포식과 젓가락신동선발대회, 젓가락동네 선발대회 등이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젓가락 신동 선발대회는 전국의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에서 2000여명이 신청했으며 이날 150명이 본선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또 젓가락을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우동, 국수, 짜장면 등 한중일 푸드트럭도 선보인다.

모든 행사에는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지난 해 동아시아문화도시였던 중국 취안저우, 일본 요코하마가 참여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젓가락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2000여년 넘도록 사용해 온 공통 문화콘텐츠”라면서 “이번 축제로 갈등과 대립을 반복해 온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