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의 반란..빅사이즈 여성의류 뜬다

권소현 2015. 11. 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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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한 여성의류 중 틈새미디어와 대중문화로 인식변화 한몫
△레인 브라이언트의 ‘플러스도 동등하다’ 캠페인 영상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여성 의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체와 의류업체가 틈새시장인 빅사이즈 의류 확대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페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빅사이즈 의류 판매에 나섰다. 웹사이트에 ‘더 부띠크’(The Boutique)로 이름을 붙이고 12개 점포에도 공간을 마련해 최신 유행의 빅사이즈 의류를 판매한다.

뚱보 캐릭터로 유명한 여배우 멜리사 매카시는 큰 사이즈 의류인 ‘멜리사 매카시 세븐7’ 브랜드를 지난달 런칭해 노드스트롬에 입점했고 TV 홈쇼핑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타깃은 ‘아바 앤 비브’를 지난 2월 시작했다.

마샬 코헨 NPD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빅 사이즈 의류에 다시 도전하는 브랜드와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유통업체과 의류업체는 8~10년 주기로 빅사이즈 의류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축소하곤 해왔다.

최근 들어 다시 빅사이즈 의류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 규모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플런켓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67%가 평균 사이즈 이상인 14~34사이즈를 입는다. 가장 최신 통계치는 작년 4월 빅 사이즈 여성 의류 시장 규모로 175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전년 5월 167억달러에 비해 5% 증가한 것이다.

몸집이 큰 여성들은 많은데 큰 사이즈 의류에서는 예쁜 옷을 보기가 어렵다는 게 이들 불만이다.

코헨 애널리스트는 “덩치가 큰 여성들은 패션감각이 없다는 편견이 문제”라며 “하지만 인터넷 덕에 이 같은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빅사이즈 의상 디자이너 애슐리 넬 팁턴
미디어와 대중문화도 인식변화에 한몫 했다. 신인 디자이너 발굴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어웨이’ 이번 시즌 우승자인 24세의 애슐리 넬 팁턴은 10~32 사이즈의 빅 사이즈 의상을 만드는 디자이너다.

팁턴은 대학 시절 첫 번째 의상을 디자인했고, 2012년 베스트 신인 디자이너 상을 받기도 했다. 빅 사이즈 의상이 대부분 검은색이었던 것에 비해 팁톤은 런어웨이 프로그램 동안 진행되는 동안 화려한 색과 무늬가 있는 옷감으로 의상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팀턴은 “빅 사이즈 의류를 만드는 기업들은 왜 모험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멜리사 매카시 라인 유통을 맡고 있는 기업 레인 브라이언트는 최근 ‘플러스도 동등하다’(Plus Is Equal) 캠페인을 통해 여성의 모든 몸매에 맞는 의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라이언 베이틀러 레인 브라이언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대중문화가 모든 여성이 동등하다는 쪽으로 변화한다면 패러다임도 바뀔 것”이라며 “빅사이즈 시장에 더 많은 유통사가 들어올수록 경쟁이 심해지겠지만 이로 인해 여성 의류 시장에 많은 기회가 생기고 선두주자로서 가장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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