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제기' 강용석 상대 억대 소송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씨(29)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 강 변호사를 상대로 1억100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해온 강 변호사에 대해 박 시장이 처음으로 법적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강 변호사는 국회의원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 그 전 해 12월 추간판탈출증을 이휴로 병무청에서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은 주신씨에 대해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의원직을 걸고 공개 신체검사를 제안했다가 이듬해 2월 공개 신체검사 결과가 의혹과 다르게 나오자 사퇴했다.
그러나 공개 신체검사 당시 MRI(자기공명영상)가 바꿔치기 됐다는 등의 추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방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박 시장 측은 최근 관련 의혹을 퍼뜨린 사람들을 형사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주신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영상의학 전문의 등도 현재 법원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신체검사 기록들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강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경은 기자 k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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