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가라앉지 않는 국정 교과서 논란

이진영 2015. 11. 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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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대표집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오늘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자택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집필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도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지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제자들의 만류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몰려들었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됐다고 하는데요.

간단한 기자회견이 끝나고 일부 기자들만 남은 상황에서 최 교수가 모 일간지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

최 교수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모든 걸 끝낼 거야 이제. 내가 국편한테 물의를 끼쳤잖아. 교과서도 사퇴해야지."

논란이 커지자 오늘 오전 일부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사편찬위원회에 물의를 끼쳐 사퇴해야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국정 교과서에서 상고사 분야의 대표 저자로 나서기로 했던 최몽룡 교수가 사퇴하면서, 40명 남짓의 집필진 중 공개된 저자는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한 명이 되었는데요.

신형식 교수는 오늘 YTN에 출연해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전달하기 위해 국정화 교과서 집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현재 검정이 나왔을 때 문제점을 우리가 많이 지적한 것을 보면 뭔가가 이것 가지고는 한계가 있지 않았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검정을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는 데 만약에 철저한 고증만 하면, 그래서 검정에 진보적인, 보수적인 사람들 다 참여시켜서 같이 한다면 올바른 역사관이 생기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입니다."

진보학계와 야권은 철저한 검증을 위해 집필진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해 왔는데요.

이번 최몽룡 교수의 일 역시 공개된 집필진이 극소수에 불구 하다 보니 비판이 집중됐고 이에 대한 부담감에 사퇴까지 이르게 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런 분들 (근현대사 집필진)은 공개를 안 하고 원로학자 두 분만 이렇게 내놓다 보니까 그분들에게 비판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런 점에서 그런 부적절한 언동이 나왔던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정부가 필자를 공개해야 됩니다. 그런 문제들을 자꾸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드니까 이분이 그런 부담을 가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동이 생기고 사퇴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공개 시점과 규모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일정한 시간이 되면 다 공개가 됩니다. 원고가 끝날 때까지는 그분들을 편안하게 해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집필진 참여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최몽룡 교수의 불명예 사퇴까지 겹쳐지면서 국정 역사 교과서 정국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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