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아들, 학교 폭력 진실공방 "전치 2주 진단" vs "피해 학생이 먼저 때렸다"

정안지 2015. 11. 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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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아들
김병지 아들, 학교 폭력 진실공방 "전치 2주 진단" vs "피해 학생이 먼저 때렸다"

'베테랑 수문장' 프로축구 선수 김병지(46, 전남 드래곤즈)의 아들이 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병지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달 15일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체험학습에서 가해 아동에게 얼굴을 긁혀서 전치2주의 진단서를 끊었다"며 "다음날 가해 아동이 수업 중에 다른 아이를 또 폭행해서 나를 포함해 세 엄마가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달라 요청해 그저께 '가해자 반교체'로 결론이 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데 오늘 가해자 엄마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채 학폭위가 열려 억울하다며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며 "가해학생 아빠는 전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이라 벌써 지역신문 기자들이 학교로 다녀갔다고 하는데 몇 번이고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안 올린 게 후회된다"고 주장했다.

또 "학폭위 열린 다음 다음날, 가해자의 엄마는 다정한 사진과 함께 '이제 울지말고 억울해 하지도 말고' 하며 피해자인양 글을 올려서 기겁했다"며 "축구선수인 아빠를 닮아 그 아이가 덩치도 크다. 1학년부터 꾸준히 맞아왔지만 전학간다는 말에 참고 참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글쓴이는 "우리 아이 사건 당일 사진 올린다. 평소에도 많이 괴롭힘 당했고 반 아이들 전체가 안맞은 애가 없다"라며 얼굴이 상처를 입은 자신의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글에서 가해자로 언급된 학생이 김병지 선수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사실 여부를 두고 김병지는 6일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김병지는 "(태산이가) 아이를 할퀸 건 맞지만,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고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애초 김병지 아내인 김수연 씨가 인터뷰에 나섰으나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쓰러졌다. 다급한 상황에서 김병지가 전화기를 이어받았다.

김병지는 "우리 아이가 풀장에 볼을 상대 친구에게 8차례 던졌다고 주장하더라. 내가 듣기로는 한차례 태산이가 머리를 맞았고, 울면서 달려들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이 주먹으로 먼저 태산이를 때렸다. 태산이도 방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얼굴을 할퀴었다고 하더라"며 "상처가 난 건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태산이가 가해자인 것처럼 알려진 것에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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