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검사' 사표 이어 변호사도 포기
검찰 前고위직 아들
性추문 의혹 일자 사표
서울변협 심사 들어가자
등록 신청도 돌연 철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후 사표를 제출했던 A 전 검사가 변호사 등록 신청을 냈다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검찰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A 전 검사가 변호사 개업을 포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A 전 검사는 지난 9월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변호사 등록 신청을 냈다가, 서울변호사회가 심사위원회 회부를 결정하자 스스로 신청을 철회했다.
서울변회는 A 전 검사가 검찰을 사직할 당시 성추행설 관련 보도가 나왔다는 이유로 심사위 회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변회 심사위는 변호사 등록 신청이 철회되면서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등록 신청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며 “아직 등록 재신청은 없었고, 다른 지역에 등록 신청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A 전 검사는 검찰 고위직을 지낸 인사의 아들로 지난해 ‘법무부 위헌 정당·단체 관련 대책 태스크포스(TF)’ 소속으로 근무하는 등 검찰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다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올해 5월 돌연 사직해 검찰 안팎에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당시 서울남부지검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후배 여검사 성추행 의혹이 계속 제기됐었다.
A 전 검사는 대검찰청이 감찰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사표를 제출해 감찰은 진행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A 전 검사에 대해 정식 감찰 요구가 들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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