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박병호, 30HR-1500만 달러 가능"

2015. 11. 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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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포스팅 절차 마감을 앞둔 박병호(29, 넥센)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포스팅에 뛰어들 유력 후보들이 하나둘씩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30홈런과 포스팅 금액 1500만 달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트래비스 소칙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올 시즌 3대 오프시즌 과제를 다루면서 박병호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 부분 할애했다. 소칙은 첫 번째 의제로 ‘박병호에 관한 결정’을 뽑았다. 1루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피츠버그가 박병호 포스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전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통계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 30홈런 이상도 가능할 것이며 그를 잡기 위한 포스팅 금액은 15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소칙은 “피츠버그를 비롯한 20개 팀은 박병호를 관찰했다. 피츠버그는 1루의 보강이 필요하며 2년 연속 50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강정호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포스팅 금액이다. 메이저리그(MLB) 단장 출신인 짐 듀켓은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으로 2000만 달러를 예상했으며 오른손 타자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PNC파크의 여건을 고려해도 그만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소칙은 세이버매트릭스 미디어인 ‘하드볼 타임즈’의 주요 필진이자 MLB에서도 주로 쓰이는 ‘올리버 프로젝션’의 개발자인 브라이언 카트라이트의 박병호 전망을 근거로 들었다. 카트라이트는 최근 박병호의 3년간 MLB 환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828, 0.841, 0.857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MLB 1루수 중에서도 평균 이상의 수치다. 구체적인 홈런 개수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소칙은 “이는 박병호가 30홈런 타자가 될 것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예상 출루율과 OPS를 대비하면 그 정도 수치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에 소칙은 박병호에 대한 투자가 헛된 것이 아니며 공격적인 입찰이 방법으로 평가했다. 소칙은 이 공격적인 입찰의 범주로 1200~15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했다. 이 정도금액이 아니라면 박병호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 소칙은 “힘은 최근 야구에서 쉽게 찾기 어려우며 피츠버그는 장타력에 문제가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홈런 개수에서 리그 23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 승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는 박병호를 가장 눈여겨본 첫 팀이기도 하다. 다만 걸림돌은 비용이다. 역설적으로 강정호의 활약은 박병호의 가치를 한껏 치켜세웠고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피츠버그는 빅마켓 팀들과의 경쟁에서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피츠버그가 최근 팀 역사에서 주목받을 만한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렇지 않으면 눈 뜨고 놓칠 정도로 박병호의 가치는 크게 성장해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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