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심해지는 잇몸질환 그 원인은?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2015. 11. 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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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다. 환절기의 가장 큰 특징은 극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로, 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잘 걸린다.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과 아토피성피부염 같은 피부질환도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환절기마다 고통을 겪으면서도 무심코 넘겨버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잇몸 질환이다.

▲환절기 잇몸 통증 심해지는 이유

요즘 같은 환절기면 감기나 독감에 걸려서 또는 앓고 난 후에 잇몸통증을 호소하며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그렇다면 감기와 잇몸건강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몸 안의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평소에 나타나지 않았던 질병인자들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정확히 말하면 감기로 인해 없었던 잇몸질환이 생긴 것은 아니다. 단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에 감기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감기나 독감이 잇몸건강까지 위협하는 셈이다.

이처럼 잇몸질환은 몸 상태가 나빠지면 증상이 심해지고, 건강이 호전되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잇몸상태가 나아진 것이 아니라 증상이 잠시 드러나지 않는 것뿐이다. 따라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 보면 잇몸상태는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원장은 “감기에 걸린 상태라면 일단 몸 상태가 나아진 후 치과치료를 받아야 하며 몸 상태가 회복돼 잇몸통증이 사라졌다고 해도 방치하면 안 된다”며 “방치할 경우 이가 흔들리거나 뽑아야 할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으로 잇몸질환 사전예방

잇몸질환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프라그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사람은 1년에 1회, 흡연자는 1년에 2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기에 걸리면 평소보다 세심하게 치아의 청결과 잇몸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칫솔질이다. 만약 잇몸질환이 있다면 바스(bass)법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이용한 것으로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와 잇몸 사이에 낀 프라그가 효과적으로 제거되며 잇몸마사지 효과도 있다.

특히 잇몸치료를 하는 환자라면 1~2개월 동안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탄력도 생기며 피도 잘 나지 않게 된다. 잇몸이 정상기능을 되찾으면 굳이 바스법으로 계속 칫솔질을 할 필요는 없다. 바스법이 잇몸질환에는 효과적이지만 치아에 프라그가 더 많이 부착되는 경우도 있고 바스법을 계속 하기에는 손놀림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잇몸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일반인의 권장 칫솔질인 회전법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와 더불어 하루 한 번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성용 원장은 “잇몸질환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분과 치아 사이다”라며 “치아와 잇몸의 경계는 칫솔질만 잘 해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지만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은 칫솔질만으로 말끔히 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실과 치간 칫솔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치아면을 씻어주는 자정작용을 해 충치를 예방해준다. 설탕이나 탄산음료, 가공식품은 치아와 잇몸 건강에 좋지 않아 지나친 섭취는 삼가야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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