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정화 대응 당 전략 비판.."다수당 되는게 정공법"

박응진 기자 입력 2015. 11. 4. 16:34 수정 2015. 11.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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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소원·입법활동, 민생 집중·혁신 통한 신뢰 회복해야" 통합행동과 대구 회동에 "문재인 견제 아냐" 확대해석 경계
안철수의원이 4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2015.11.4/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뉴스1) 박응진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4일 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정화) 문제를 푸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새정치연합 대구시당을 방문해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의 국정화 규탄 공동성명을 발표한 후 현재 당의 전략과 관련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당이) 전면에 나서서 이것(국정화 문제)의 부당성에 대해 주장하다보면 저희 주장이 옮음에도 정치세력간 대결구도로 가서 정쟁화가 된다"고 봤다.

이어 "이미 국사학계, 많은 시민단체, 그리고 학부모나 학생들 중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저희 당 역할은 (이들이) 정부에 올바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뒤에서 돕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저희대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입법화 노력을 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총선을 통해) 다수당이 되는 게 이 문제를 푸는 정공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의 농성과 문화제 등 집회 계획에 대해서는 "저희들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이라면서도 "그런데 그걸 언제까지 계속할 순 없지 않느냐"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정화 정국에서 당이 국정화 저지를 위한 헌법소원과 입법활동 뿐만 아니라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국민 지지를 받아 다수당이 되기 위한 혁신 등 3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박 전 원내대표와의 공동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권 최고의 실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역사교과서에 대한 평가는 학계, 교육계, 시민사회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정상 이유로 성명 발표에 함께 하지 못한 박 전 원내대표는 앞서 대구시당에서 주요 당원들과 만나 국정화를 비판하고 대구 지역의 내년 총선 승리 등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이날 안 전 대표가 지역민을 대상으로 여는 강연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계획이다. 안 전 대표는 이에 앞서 경북대에서 강연을 한다.

박 전 원내대표와 김 전 의원이 당의 중도성향 전·현직 의원 모임 '통합행동'의 멤버인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비주류 연대를 통한 문 대표 견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또 지금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하에 있는 당을 위한 (우리의) 활동들이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한편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자신의 책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를 연다. 이 자리에는 김 전 의원도 출연할 예정이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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