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학생 13% 원조교제" 유엔보고관 발언에 日'발끈'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최근 방일한 모드 드 보어-부키치오 유엔 아동 성매매ㆍ매춘ㆍ포르노그라피 관련 특별보고관이 기자회견에서 "일본 여학생의 약 13%가 원조 교제에 연루돼 있다"고 말해 일본 내에서 "근거없는 발언"이라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보어-부키치오 보고관은 지난달 26일 도쿄 기자클럽에서 "일본에는 많은 성적 착취의 형태가 있다"며 심각한 성적 착취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원조 교제를 들어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이며 약 13%가 관여돼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에 "13%" 수치와 관련해 문의한 결과, "미성년자 수의 공식 수치는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또 원조 교제가 "걱정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관계 기관의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만 들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보어-부키치오 보고관의 발언을 문제삼아 야마다 다로(山田太郎) 참의원이 외무성과 경찰청,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에도 확인했지만 근거가 될만한 데이터는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유엔 특별 보고관의 발언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야마다 의원이 유엔에 대해 발언의 정정과 사과 촉구를 하도록 외무성을 통해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llday33@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