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까지 청와대 앞 시위.. 경찰이 막은 까닭
[오마이뉴스 조혜지 기자]
[기사 보강: 2일 낮 12시]
"말로 안 되니까 몸으로라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오는 5일로 예고된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 고시'를 저지하기 위해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선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말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2일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절대 안 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섰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과 함께 청와대 신문고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재정 교육감은 1인 시위 도중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확정되더라도, (국정화를)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막겠다"면서 "국민의 격렬한 반대에도 고시를 발표한다는 것은 정부가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 1인시위에 나선 이재정, 이청연 교육감 |
ⓒ 조혜지 |
한편, 이날 오전 7시 50분께 1인 시위 장소로 향하던 이재정 교육감을 경찰이 막아서기도 했다. "시민 개방 공간이다. 정해진 규칙대로 시위를 진행하겠다"는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의 말에도 경찰은 상부 보고를 이유로 출입을 저지했다. 결국 이 교육감은 청와대 사랑채 입구 길목에서 대기한 후 오전 8시 10분께 이청연 교육감과 시위 장소에서 교대했다.
한편,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도 같은 날 오전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오전 7시 50분부터 오전 9시까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까지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 행정예고) 의견 수렴날이라 '정말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호소 드리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면서 "우선 국정 교과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수 있도록 보조 교재 등 시도교육청이 함께 합의한 후 자료를 만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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