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터 노교수까지..국정화반대 도심집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466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6시쯤부터 청계광장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추진 저지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범국민대회에는 국정화저지네트워크에 참여한 시민단체 외에도 역사학과 교수 및 교사, 청소년, 대학생 등 주최 측 추산 1만여명(경찰 추산 2500여명)이 모여 국정교과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 자리에서는 안병욱 전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과 한상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이 참석해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읽었다.
결의문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시한부 정권이 만세의 공론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성공할 리도 없고 성공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회를 끝낸 뒤 저녁 8시쯤 보신각을 지나 종로, 을지로 등을 거쳐 옛 인권위원회 건물 앞까지 촛불을 든 채 별다른 충돌 없이 행진을 진행했다.
이후 밤 9시 10분쯤 옛 인권위 건물 앞에서 정리 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앞서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1천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인 국정화저지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는 오후 2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용산 전쟁기념관, 대현문화공원 등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각자 청계광장까지 행진했다.
이 가운데 연세대 총학생회는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연세대에서 대현문화공원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청소년 단체인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회원 200여명은 오후 3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교조는 오후 4시쯤 서울역에서, 역사교수모임은 오후 4시 30분쯤 역사박물관 앞에서 사전 집회를 갖고 범국민대회에 참여했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t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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