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문화의 窓'..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5. 10. 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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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5m에 주요 시설물 지어..거대한 문화발전소 전당 주변 동명동 카페거리 낭만 '가득'
<길따라 멋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으로 '예향' 광주를 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할 핵심 시설이다. 2015.10.31 minu21@yna.co.kr
<길따라 멋따라> 도심 속 쉼터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야외 잔디광장.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으로 '예향' 광주를 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할 핵심 시설이다. 2015.10.31 minu21@yna.co.kr
<길따라 멋따라> 동명동 카페거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 동명동 카페거리.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으로 '예향' 광주를 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할 핵심 시설이다. 최근 동명동에는 개성 넘치는 카페와 공방이 들어서 색다른 문화 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5.10.31 minu21@yna.co.kr
<길따라 멋따라> 길거리 마켓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 주변 동명동 골목에서 지역 작가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동그랑 마켓이 열리고 있다.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으로 '예향' 광주를 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할 핵심 시설이다. 최근 전당 주변 동명동 일대에는 카페와 공방이 들어서면서 색다른 문화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5.10.31 minu21@yna.co.kr
<길따라 멋따라> 아기자기한 소품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 주변 동명동 골목에서 지역 작가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동그랑 마켓이 열리고 있다.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으로 '예향' 광주를 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할 핵심 시설이다. 최근 전당 주변 동명동 일대에는 카페와 공방이 들어서면서 색다른 문화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5.10.31 minu21@yna.co.kr
<길따라 멋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으로 '예향' 광주를 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할 핵심 시설이다. 2015.10.31 minu21@yna.co.kr

지하 25m에 주요 시설물 지어…거대한 문화발전소

전당 주변 동명동 카페거리 낭만 '가득'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맛과 멋의 고장 광주광역시는 예부터 '예향(藝鄕)'으로 불리며 문화·예술이 꽃을 피운 곳이다.

광주의 구도심인 동구 금남로와 충장로에는 예술의 거리를 비롯, 광주의 예술인들이 사랑하는 갤러리와 술집, 식당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옛 전남도청 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문을 열어 구도심 활성화와 '문화수도 광주'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이 높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 곳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이다.

2005년 국책사업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시작된 이후 10여년만에 위용을 드러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독재정권에 맞서 끝까지 항전한 광주시민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고자 옛 전남도청 건물과 상무관 등 주요 건물을 그대로 보존했다.

금남로에 들어서자 정면으로 옛 전남도청 본관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5·18민주광장과 분수대가 관람객을 맞는다.

언뜻 보면 옛 도청에 들어가는 느낌이지만, 내리막길을 통해 전당에 들어서면 넓은 광장이 펼쳐져 시선을 압도한다.

재미건축가인 우규승씨가 설계한 문화전당은 주요 시설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하 25m를 파고 내려간 독특한 설계로 시설물의 90%가 지하에 들어서 있다.

5·18 당시 시민군 본부로 사용된 옛 전남도청 건물과 무고하게 숨진 광주시민의 시신을 임시 안치했던 상무관 등 6개 건물은 보존하고 주요 시설물을 지하 10개 층에 들였다.

주요 시설물을 지하에 건설하면서 지상에는 잔디와 나무, 억새가 심어져 도심 속 공원이 됐다.

문화전당 내부도 곳곳에 설치한 채광정을 통해 빛이 쏟아져 전혀 지하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전당 외곽 500m에 조성된 대나무공원과 1만여명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잔디광장, 나무데크로 구성된 산책로가 있어 늦은 오후에는 전당 인근 주민들이 나와 산책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어린이문화원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민주평화교류원 등 5개 주요 시설로 구성돼 있다.

현재 민주평화교류원만 리모델링중이어서 오는 25일 공식개관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부분개관한 문화전당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고 있다.

문화창조원에서 열리는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전은 아시아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전통과 어긋나는 사회 현상과 개인의 인식을 조망한 전시다.

안젤름 프랑케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시각영상 수석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 전시에는 중국의 아편전쟁, 제주 4·3사건 등 아시아의 주요 사건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이 대거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문화정보원이 마련한 '아시아의 책'과 '아시아 문화예술 전문 아카이브'는 방대한 자료가 관람객을 맞으며 거대한 도서관을 찾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시아의 근·현대를 조망할 수 있는 책과 사진, 영상, 기록물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전시장을 나와 전당 안쪽으로 들어서자 널따란 광장과 무대가 나타났다. 아시아예술극장이다.

1천120석 규모의 '극장 1'은 대형 유리문으로 야외와 연결돼 야외객석 600석을 포함, 1천720석까지 늘릴 수 있다.

객석을 바닥에 수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16가지 형태로 무대를 변형시킬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할 수 있다.

'극장2'는 512석 규모로 소규모 공연에 적합하다.

전당을 나와 길을 건너면 옛 광주여고 건물 사이 골목으로 동명동 카페 거리가 나온다.

한때 광주의 '부촌(富村)'으로 불렸던 동명동은 한옥과 1930년대에 지어진 서석초등학교 건물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당이 들어서면서 최근 몇 년간 카페와 작가들의 공방 등 문화공간이 하나 둘 늘면서 동명동은 독특한 문화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오래된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공방과 아담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늦가을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가로운 오후를 즐긴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전당 앞 금남로가 차없는 거리가 돼 거리의 미술가들이 초상화를 그리고,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용 안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부 시설을 개방하고 외부 시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전시와 행사 준비를 위해 휴관한다.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는 무료로 볼 수 있고, 문화창조원도 공식 개관일인 25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어린이문화원 스토리공연 입장료는 1만원이며 예술극장 입장료는 공연 성격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광주시민은 20% 할인되며, 만 65세 이상과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누리카드 사용자는 50% 할인된다.

◇ 찾아가는 길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2시간여만에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다.

송정역에서 나와 지하철을 이용해 문화전당역에서 내리면 된다.

시외버스는 서울에서 3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광천터미널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또는 문화전당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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