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타임머신] 최강희, '4차원 동안' 언니의 시작은 청소년 드라마?

2015. 10. 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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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이 흥행 바람을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적인 SBS ‘육룡이 나르샤’에 맞서면서도 예상 외의 성적을 보여주며 힘을 발휘하는 터.

그 중 눈에 띄는 건 단연 주연을 맡은 최강희의 변신이었다. 그동안 ‘로코퀸’다운 발랄한 매력만 보여주던 그가 신은수 역을 맡아 처연한 연기를 보여주며 작품 인기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활동으로 ‘4차원 동안’ 여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최강희, 이런 팔색조 같은 매력은 대체 언제 쌓아놨던 것일까.

디자인=이주영

◇ ‘나’

최강희는 미인대회 입상 후 1995년 KBS2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는 이후 1997년 MBC 청소년 드라마 ‘나’에서 청순한 여고생으로 나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방송반 고등학생들의 꿈과 성장, 미묘한 러브라인을 다뤘던 이 작품에서 당시 20대였던 그는 앳된 외모로 교복을 잘 소화해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김래원, 안재모, 허영란, 김정욱 등도 이 작품으로 청춘스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 ‘학교1’

이후 그는 또 한번 청소년 드라마에 도전한다. KBS2 ‘학교1’에서 강우혁(장혁 분)을 짝사랑하는 이민재 역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나’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였다. 긴머리에 청순한 캐릭터가 아닌 남자답고 의리 있는 교내 영화동아리 회장으로 분해 숏커트, 중성적 목소리 등으로 변신을 꾀했다.

◇ ‘광끼’

이후 MBC ‘해바라기’ KBS2 ‘종이학’ KBS1 ‘왕과 비’에서 조연으로 연기력을 갈고 닦은 그는 광고 동아리 대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KBS2 ‘광끼’에서 주인공 윤성연 역을 맡아 원빈, 이동건, 배두나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극중 가난하지만 성실한 여대생으로 분해 강민(원빈 분)과 이동욱(이동건 분) 사이에서 사랑의 삼각관계를 펼쳤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드라마였던 만큼 이 세 사람의 로맨스는 당시 대학생뿐만 아니라 여고생, 여중생 사이에서 늘 화제로 떠올랐다.

◇ ‘맹가네 전성시대’

늘 학원물에만 집중할 것만 같았던 그는 2000년 아침드라마 ‘느낌이 좋아’ 출연을 시작으로 캐릭터의 폭을 넓혀갔다. 그에게 톡톡 튀는 ‘4차원’ 이미지를 선사한 건 MBC ‘맹가네 전성시대’ 속 맹은자 역이었다.

그는 26세 헤어스타일리스트 맹은자로 분해 약사 언니 맹금자(채시라 분)와 매번 비교당하지만,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며 행복을 찾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상대역 류수영과 티격태격 로맨스로 극에 재미를 불어넣기도 했다.

◇ ‘술의 나라’

서민, 대학생 캐릭터만 해오던 최강희도 재벌2세로 분한 적이 있다면 혹시 기억날까? SBS ‘술의 나라’에서 세왕그룹 회장의 딸이자 멋진 ‘신여성’인 숭애령 역을 맡아 재벌2세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한국 전통주 명맥을 이어가려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애환을 담은 이 작품에서 그는 서준(김재원 분)을 좋아하면서도 선희(김민정 분)와 사이를 알고 큐피트 역을 하는 의리파로 등장했다. 또한 아버지 배경에 기대지 않은 신세대로 나와 새로운 ‘금수저’ 유형을 보여줬다.

◇ ‘단팥빵’

‘최강희’ 이름 석자에 매니아층을 형성한 건 MBC ‘단팥빵’이었다. 천방지축이지만 밝고 발랄한 지금의 이미지가 시청자 뇌리에 제대로 박힌 것도 바로 이 작품이다. 물론 시청률이 놀랄 정도로 잘 나온 건 아니지만 단골 시청층을 형성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최강희는 이 작품에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한가란 역을 맡았다. 그는 상대역 박광현과 초등학교 친구 사이의 ‘썸’과 사랑 사이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작품 인기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어찌 보면 오래된 ‘남사친(남자사람친구)’과 ‘썸’ 설정의 효시라고도 볼 수 있겠다.

◇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로맨틱 강자로서 행보는 2005년에도 이어졌다. 그는 MBC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서 남자친구 한재민(심지호 분)에게 차인 뒤 복수할 생각으로 이서준(김민종 분)과 계약 연애를 시작하는 김근영으로 분해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 작품에선 최강희 외에도 심지호, 김민종, 김아중 등 지금의 청춘스타들이 대거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근영에게서 서준을 빼앗으려 안간힘을 쓰던 서희원 역의 김아중과 최강희의 풋풋한 연기 대결은 지금 봐도 재밌는 관전포인트다.

◇ ‘달콤한 나의 도시’

늘 20대만 연기하던 최강희가 30대 평범한 직장인 ‘오은수’로 돌아왔다.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사보 디자이너 오은수 역을 맡아 도시 생활과 사랑, 연애, 결혼 등 30대 라이프를 리얼하게 보여줬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최강희로 인해 더욱 생생하게 재현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헤어스타일, 패션, 소품 등 그의 하나하나가 모두 유행 아이템으로 떠올라 놀라운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 ‘보스를 지켜라’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3년간 영화 ‘애자’ ‘쩨쩨한 로맨스’와 각종 스타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는 2011년 SBS ‘보스를 지켜라’로 브라운관 복귀를 결정했다. 당시 가장 인기있는 아이돌 김재중, 인기배우 지성과 삼각 로맨스를 펼친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

최강희는 극 중 취업난에 굴하지 않고 비서로 취업해 매사 최선을 다하는 노은설 역으로 예의 귀엽고 깜찍한 맛을 또 한 번 인증했다. 또한 ‘보스룩’이라는 오피스 패션도 유행시키며 연예계 패션아이콘의 파워를 보여줬다.

◇ ‘7급 공무원’

‘보스를 지켜라’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그는 이듬해 바로 복귀작을 택했다.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로 각색한 MBC ‘7급 공무원’이 그 주인공. 최강희는 주원과 함께 국정원 신입 요원으로 분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시청자에게 선사했다.

극중 똘끼 충만한 김서원 역을 맡은 그는 영화 못지않은 재미요소를 충실히 연기했지만, 저조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첫 스타트는 1위로 끊으며 순풍을 예고했으나, 중반 이후 SBS ‘그겨울 바람이 분다’ KBS2 ‘아이리스2’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 ‘하트 투 하트’

거의 3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는 tvN ‘하트 투 하트’라는 말랑말랑한 로맨틱코미디를 택했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윤정 PD, 천정명과 의기투합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에서 그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 역을 맡았다.

그러나 뚜껑을 연 ‘하트 투 하트’는 ‘커피프린스 1호점’이 되진 못했다. 최강희와 천정명의 달콤한 로맨스에도 시청자의 호감을 끌어내기엔 쉽지 않았던 것. 특히 경쟁작 MBC ‘킬미 힐미’의 흥행 성공에 최강희의 오랜만의 복귀는 빛을 받지 못했다.

◇ ‘화려한 유혹’

절치부심한 것일까. ‘화려한 유혹’에서 처절한 여인의 삶을 연기한 최강희의 눈빛부터 달라졌다. 온갖 풍파를 겪은 워킹맘 신은수 역을 맡아 그동안 쌓아온 ‘러블리’한 이미지를 모두 지워버렸다.

특히 이 작품은 하반기 기대작 ‘육룡이 나르샤’와 정면으로 붙어 방송 전부터 큰 부담감이 있었던 터. 그러나 첫 방송부터 경쟁작 뒤를 바짝 따라붙으면서 의외의 성과를 내고 있다. ‘화려한 유혹’의 이런 선전에는 최강희의 안정된 연기력도 한몫했다. 오열, 감정 연기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그의 노력이 역전극을 이뤄낼지 앞으로가 궁금하다.

[변두리 퀘스천] 최강희, 제대로 변신 성공! 이젠 ‘4차원 러블리 동안’ 언니는 없는 건가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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