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뉴스]탕수육 '부먹' vs '찍먹'..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권영인 기자, 이은재 인턴 기자 2015. 10. 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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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 오기자야~ 배달 왔다! 불기 전에 얼른 와서 먹어라!
(오기자) 아! 선배! 말도 없이 부으면 어떡해요!!
(이기자) 너 찍먹이야? 너 사람 좋게 봤는데 아니었구나 
   
(오기자) 됐어요 전 그냥 짜장면이나 먹을게요
(이기자) 네가 아직 인생을 덜 살았나 부먹의 진리를 모르다니 

(오기자) 부엉아 (부엉이) 부엉 (오기자) 너도 탕수육 소스 부어? (부엉이) 아니
(이기자) 어유 찍먹냄새~ 어디서 딱딱한 튀김 소리 안 나니? 이리와 봐 내가 왜 부먹인지 말해줄게

(이기자) 자, 탕수육은 '탕추러우'라는 중국음식으로 사전적 정의는 이래. 고기튀김에 달고 새큼하게 끓인 녹말채소 소스를 끼얹은 중국요리'  보이니? '소스를 끼얹은'! 이 탕수육은 아편전쟁에서 영국에 패배한 중국인들이 영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만들어낸 음식이라는 유래가 있지. 하지만, 그 이전부터 있었던 중국 전통 음식이야. '탕추(糖醋)' 소스로 만든 다양한 요리가 있었으니까 말이야.

(이기자) 대한민국 중화요리계의 거물 '대장리(경력 49년)' 달인도 이렇게 말했어.
"소스를 따로 주는 사람이 있어요. 그건 자신이 없고 잘못 튀긴 거"

(이기자) 보이냐고, 저 대가의 탕수육은 소스를 부어 먹어도 30분이 되도록 형태가 변하지 않지. 알겠어? 탕수육 정통파는 바로 나, 부먹이야

(오기자) 선배 말이 듣고 보니 맞아요. ‘쳐’ 맞는 말이요. 아니 도대체 언제적 얘기를 하고 있는 거에요? 
우리가 저런 중화식당 가서 탕수육 먹어요? 시켜 먹잖아욧. 시켜먹을 때 부어서 오는 것 봤어욧? 그건 탕수육에 대한 모독이라 구욧! 자, 보세요. 저도 대가님이 있어요. 여기 이연복 대가님이 한 말을 보세요.
"튀김옷이 두껍고 딱딱한 탕수육의 경우 부먹이 좋다. 소스를 미리 부어놓으면 튀김옷에 소스가 스며들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튀김옷이 얇고 부드러우면 찍어 먹는 게 훨씬 바삭하고 맛있다." 

(오기자) 이 말인즉슨, 일단 부먹은 먹는 사람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는 얘기죠. 튀김옷이나 취향의 차이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선배가 그렇게 부어먹으니까 맨날 얼굴이 붓는 거예요!

(이기자) 아 됐고! 야 너 몇 기수야? 난 선배야! 걍 먹어! 돈 내가 냈다. 

대한민국 현대인들의 영원한 난제. 부먹 찍먹. 당신은 어떤 파 이신가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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