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백지원 "사람다운 사람이 됐으면"(인터뷰)

이경호 기자 2015. 10.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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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최진리 역 백지원 인터뷰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배우 백지원/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백지원/사진=이기범 기자

요즘 드라마 '애인있어요'로 신바람 난 배우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백지원(43)이다.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제작 아이윌미디어)에서 최진언(지진희 분)의 누나이자 도해강(김현주 분)이 시누이 최진리 역으로 출연 중인 백지원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면서, 때로 불륜녀를 향한 독설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있다.

백지원이 출연 중인 '애인있어요'는 위기의 부부 도해강과 최진언, 최진언을 짝사랑하는 강설리(박한별 분)의 위태로운 사랑 이야기다.

최진리는 극중 천년제약 회장이자 아버지 최만호(독고영재 분)의 전처 소생으로 최진언과 이복남매다. 남편 민태석(공형진 분) 못지않게 사악한 인물로 시누이 도해강을 숱하게 괴롭혔다. 눈으로 보기에 '밉상'이지만 보면 볼수록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주위에서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많이 알아보셔서 깜짝 놀랐다"는 백지원은 드라마 인기 덕분에 자신 역시 신바람이 난다고 털어놨다. 극중 얄미운 시누이면서도 시청자들의 관심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애인있어요'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백지원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요. 어디서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궁금해요.

▶저는 1996년 연극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2012년 종합편성채널 JTBC '아내의 자격'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어요. 사실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지는 않았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에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자유롭게 사는 모습이 독특하더라고요. 그 부분을 이해해 보고 싶었는데, 저도 연극(배우)을 하면 이해할 것 같아서 연기를 하게 됐죠. 지금 친구는 공연(무용) 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나면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얘를 이 길로 인도했어'라면서요. 제가 잘 한 거라고 하죠.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시누이 백지원. 극중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해요.

▶대사는 작가님이 다 써주시니까,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어요. 저도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려고 하는 편이라 괜찮아요.

배우 백지원/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백지원/사진=이기범 기자

-실제 최진리 같은 인물이 친구 또는 가족관계로 있으면 어떨 것 같나요.

▶저는 안 만날 거예요. 그리고 진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책을 보던지 애완동물이라도 키우라고 하고 싶네요. 하지만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하고 싶어요. 애정결핍인 것 같거든요.

-'애인있어요'가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높지 않은데, 아쉽지는 않나요.

▶저 뿐만 아니라 '애인있어요' 출연 중인 배우들 모두 최선을 다해서 촬영 중이에요. 시청률에 대한 불만도 없고요. 현장 분위기는 진짜 좋아요. 저희가 열심히 한다면 앞으로 시청률은 더 잘 나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극중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있는데, 부러운 인물이나 배우가 있나요.

▶전 도해강 역을 맡고 있는 김현주 씨의 연기력이 부러워요. 독고용기라는 인물까지 1인 2역을 하는데, 그게 정말 어렵거든요. 그렇게 한 번에 두 가지 캐릭터를 할 수 있는 게 대단하고, 배우로 부러워요. 또 그녀가 맡은 인물도 방송을 보면 다양한 감정이 생겨요. 그런 부분을 보면 부럽죠.

-극중 '헌엄마'로 부른 홍세희 역을 맡은 나영희와 호흡은 어떤가요. 때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한 연기도 있었는데, 불편하지는 않았나요.

▶(나영희 선배님은) 눈도 크고 예쁘세요. 눈이 정말 커서 보면서 부러울 때가 있어요. 좋아하는 분이라 그런지 호흡은 좋아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배울 점이 많고요. 한 번은 입술에 부분 분장을 하시는데, 그게 (캐릭터) 설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 보면서 '나도 정신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진리를 통해 배우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극중 인물을 잘 표현했다는 반응은 배우로 얻은 부분이겠죠. 하지만 생각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연기를 해도 인물이랑 저랑 분리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해요. 백지원이 아닌 최진리로 생각을 하고 살고 있어요.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백지원의 행복지수는 몇 점일까요.

▶100점이에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멈출까 하는 생각도 든 적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누가 그만 하라고 하지 않는 이상 그만 두지 않을 거예요.

-배우 백지원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목소리와 발음이에요. 발음은 좋았던 편이었어요. 주위에서 발성도 생각보다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그 두 개는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애인있어요'는 어떻게 될까요.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독고용기(김현주 분)가 등장을 하겠죠. 독고용기가 나오면 그간 다뤄지지 않은 부분이 다뤄지게 될 거예요. 또 극중 인물들이 이전보다 입체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봐요. 무엇보다 지금과 전혀 달라질 김현주 씨의 모습을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배우 백지원/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백지원/사진=이기범 기자

-극 전개에 따라 인물도 변화하게 될 텐데, 최진리는 어떤 모습으로 변했으면 좋을까요.

▶일단 지은 죄가 있으니까, 인과응보가 있겠죠. 책임질 부분은 책임졌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드라마에 끝까지 안 나오더라도 사람다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걸 바라고 있어요.

-향후 극중 캐릭터에 기대해 볼만한 점은 무엇일까요.

▶진리는 새엄마와 관계로 현재 성격이 만들어진 거잖아요. 앞으로 새엄마와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 지 궁금해요. 과연 진리에게는 어떤 카드가 남아 있어서 극적 재미를 불어넣게 될 지 기대돼요.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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