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당한 피가로, 오랜 휴식이 독이었나

권기범 2015. 10.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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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 큰일 났다. 삼성의 마운드가 통채로 흔들리게 생겼다. 에이스의 부진은 치명적이다.

삼성의 외인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무엇때문인지 구속 자체도 크게 줄은 모습이었다.

피가로는 26일 대구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1차전에 선발등판해 3과3분의1이닝 10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피가로는 전반기에만 18경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할 정도로 대단한 기세를 뽐냈다. 하지만 어깨피로누적으로 불편함을 호소해 두 차례 엔트리서 말소되는 등 후반기엔 정상등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점검차 올라와 지난 3일 넥센전에 등판했고, 7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해외도박의혹 사건이 터졌고 의혹선수를 모조리 엔트리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1차전 선발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고 피가로가 당연히 가장 먼저 나서게 됐다.

그런데 정작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초 1사 후 허경민에 좌월솔로포를 허용했고, 곧바로 민병헌에 중전안타, 김현수에 좌중간 안타, 양의지에 다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시작부터 2실점.

2회초에도 불안했다. 1사 후 연속볼넷을 내주더니 정수빈(2타점)과 허경민에 연속적시타를 두들겨맞았다.

이런 상황이니 믿고 지켜볼 수는 없었다. 곧바로 박근홍과 김기태가 몸을 풀었다.

3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결국 피가로는 4회초를 막지 못하고 내려왔다. 1사 후 정수빈에 중견수 왼쪽 안타를 내줬고, 허경민에 다시 유격수 내야안타까지 허용했다. 이후 민병헌에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자 류중일 감독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좌타자 김현수 타석 때 좌완 박근홍을 올렸다.

지난 3일 정규시즌 넥센전 후 23일만의 등판, 3주 이상 컨디션을 가다듬었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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