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지금 '지하철'에 있는 당신, 혹시 이런 사람 아닙니까?

민수미 기자 2015. 10.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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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지옥철’을 이용해 출근길에 오른 독자분들.

솜이불을 넣었는지 부풀 대로 부풀어 오른 앞사람의 배낭 때문에 괴롭지는 않으신가요? 환기조차 안 되는 답답한 공간에서 어디선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김밥 냄새는요? 출·퇴근길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일어나는 따지기도 모호한 민폐. 쿡기자가 모아봤습니다.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상식 밖의 일들, 이른바 ‘지하철 민폐’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후 시민들의 빠른 발이 돼준 지하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탓에 편리한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흔히 ‘민폐’라 부를 수 있는 상황들도 달라졌습니다.

일단 현대인들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돼 버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지하철 안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최근에는 많이 줄었지만, 과거 차량 내에서는 이동 중에 책을 읽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하는 경우가 많죠. 이로 인해 뜻하지 않은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매일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는 대학생 박모(21)씨는 지난달 스마트폰으로 인한 아찔한 상황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박씨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앞사람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고 있어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사고는 그 이후 일어났다. 휴대전화에서 눈을 안 떼고 지하철에 탑승하려던 앞사람이 탑승구와 전동차 사이 간격에 발이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발이 빠진 앞사람은 허둥지둥하고 있는데 상황을 모르는 뒷사람들은 지하철을 놓치지 않으려 밀고 들어왔다. 가까스로 발을 빼서 다행이지 정말 큰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며 “그 장면 목격 이후 지하철과 에스컬레이터에 타고 내릴 때 절대 휴대전화를 보지 않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회사원 이모(28)씨 역시 휴대전화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씨는 “아침에는 인파 때문에 숨도 못 쉴 정도로 사람들과 엉켜 출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꼭 휴대전화를 사용하려 안간힘을 쓰는 분들이 있다”며 “그거 잠깐 안 본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닐 텐데 없는 공간에 팔 비집고 자리 차지하는 걸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지하철 이용객들의 폭발적인 원성을 사고 있는 물건이 또 있다고 합니다. 바로 ‘자전거’입니다. 여가의 증가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증가해서일까요? 자전거 관련 민원도 많이 늘어난 추세라고 합니다.

직장인 조모(32)씨는 퇴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다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대여섯 명의 ‘자전거족’이 자전거를 들고 전동차에 탑승했기 때문입니다. 조씨는 순간 ‘오늘이 주말인가’하고 혼란스러워했다는데요. 조씨의 이런 반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외 노선이 있긴 하지만 자전거 휴대 승차는 법정 공휴일을 포함한 토·일요일에 한하며 전동차의 맨 앞칸, 맨 뒤 칸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자전거 휴대 탑승에 대한 불편 민원 접수는 2012년 779건, 2013년 910건, 2014년 974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주로 평일 자전거 휴대 승차, 자전거 전용 칸이 아닌 칸에 승차, 휴일 자전거 동호회 등의 단체 승차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늘어나는 자전거 민원에도 불구 위와 같은 규정을 어겼을 시 물어야 할 벌금은 900원 정도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취재결과 시민들이 토로한 지하철 민폐 상황에는 ‘내리지도 않았는데 먼저 탑승하기’ ‘큰 백 팩 메고 탑승하기’ ‘지하철 안에서 음식 먹기’ ‘전동차 안에서 화장하기’ ‘주위 사람의 술 냄새나 입 냄새’가 있었습니다.

민원을 넣기도 모호한 불편 사항, 종류는 다양하지만, 해결 방법은 결국 하나 ‘상대방을 위한 배려’ 아닐까요.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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