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절반이 도박·성추행에 횡령까지, '막장' 광명시의회

정동훈 jdh@mbc.co.kr 2015. 10. 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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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광명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오늘 발표됐는데 불법 도박에 공금 횡령, 여기에다 낮 뜨거운 성추행까지.

각종 비리와 추태가 도를 넘고 있는데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넓게 펼쳐진 바다가 보이는 제주의 한 고급 호텔.

경기도 광명시의원들이 작년 여름, 다른 지방 의원들과 2박3일 연찬회를 한 곳입니다.

그런데 참석한 시의원 12명 가운데 6명이 밤마다 카드 도박판을 벌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판돈은 한 게임에 140만 원, 종류도 전문도박꾼들이나 하는 종목까지 다양했습니다.

[광명시의원]
"제주도에 가서 '훌라'했다고 그러더라고요. '훌라'하지 않고, '포커'하고 '바둑이' 했어요."

의원들의 도박은 국내외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작년 가을, 태국과 라오스 해외 연수에서도 야간 일정은 어김없이 '카드 게임'이었습니다.

[경기 광명경찰서]
"외국도 갔고 하니까, 술을 좀 마셔야 하니까, 술값 목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그럽니다."

당시 시의회 정모 의장은 귀국한 뒤 지역 건설업자들과도 도박 행태를 이어가다 결국 사퇴했습니다.

[정00 전 광명시의회 의장/지난 2월]
"제가 그만 도박 유혹에 빠져서 몇 번 놀다가 인생을 망쳐버렸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의장의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으로 쓰다 횡령 혐의로 입건됐고, 한 남성 의원은 술에 취해 잠든 동료 의원의 신체 특정 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했다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승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런 의회는 존재 가치가 없는 의회라고 생각이 들" 이런 의회는 존재 가치가 없는 의회라고 생각이 들고요. 더 이상 막장드라마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광명시의회 의원은 모두 13명, 이 가운데 6명이 비리와 각종 의혹에 연루돼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정동훈 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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