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풍백화점 악마아줌마인가" 불난가게 앞 도둑질 사건

신은정 기자 입력 2015.10.22. 14:07 수정 2015.10.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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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악마아줌마 YTN 캡처 사진(왼쪽)과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가 난 가게 앞 도둑질 사건 관련 사진. 인터넷 캡처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가 난 가게 앞 도둑질 사건 관련 사진. 인터넷 캡처
삼풍백화점 악마아줌마 YTN 캡처 사진. 인터넷 캡처

화재가 난 가게 앞에 내놓은 판매 물건을 누군가 박스채로 들고 간 하소연이 인터넷에 올라 네티즌이 공분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20일 인천의 한 게임기 판매 가게의 사연을 올렸습니다. 그는 사장님이 카페에 올린 화재 사진도 함께 첨부했죠. 이틀 동안 1600건 이상 리트윗(퍼나르기)됐습니다.

이 이용자는 “진짜 욕 나온다. 인천 게임매장 사장님이 가게에서 자다가 옆 매장에 불이 나서 죽을 뻔하고 가게도 일부 피해봤다. 불 끄는 동안 가게 물건들 박스에 넣어서 밖에 내놨는데 누가 그거 다 훔쳐갔다”고 분노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 반응도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불이 난 가게 앞에서 놓인 물건을 집어가고 싶냐?”

“양심을 어디에 팔아먹었을까?”

“사람 탈을 쓴 짐승같으니라고!”

트위터 이용자가 언급한 피해 가게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사장님은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이 맞다”며 새 게임 CD가 50여장씩 들어있는 박스 2개가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없어진 CD 100여장은 500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아직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이 최초로 난 가게가 화재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고 또 어려운 사정을 뻔히 알아 따로 피해보상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장님은 이번 화재와 도난 사건으로 피해 금액은 1000만원 정도이지만 그냥 넘어가겠고 하십니다. 박스에 담겨 가게 밖에 놓인 게임CD를 혹시 모르고 가져가셨다면 사장님께 돌려주시길 바랍니다.

사고가 눈앞에 뻔히 보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주변에서 무언가를 가져가는 사건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가장 회자되는 것은 ‘삼풍백화점 악마 아줌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 ‘삼풍백화점 악마 아줌마’라고 불리는 여성의 사진은 YTN영상 캡처로 지난 1월 뉴스1에서 한차례 소개된 적 있습니다. 매체는 “1994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한 여성이 피해 현장에서 옷가지를 수거해가는 모습”이라고 사진을 설명했습니다. 섬뜩합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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