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시의원은 활보, 여직원은 출근도 못해

경남CBS 손성경 프로듀서 입력 2015. 10. 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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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전수명 의원 여직원 성추행 의혹사건 검찰기소
-경찰수사에서 성추행 사실 시인
-시의회 징계 외면… 새누리당도 징계 회피
-시의원은 일상활동, 피해 여직원은 충격으로 출근도 못하는 상황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김경영 대표 (경남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김효영 : 창원시의원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김경영 공동대표 연결되어있습니다. 김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김경영 : 네. 안녕하세요?

◇ 김효영 : 1인 시위 하고 계시더라구요?

◆ 김경영 : 네.

◇ 김효영 : 해결이 안되고 있는 모양이죠?

◆ 김경영 : 저희들이 기자회견도 했고 창원시의회 의장단 간담회도 했는데, 검찰에서 기소된 이 사건 대해서 창원시의회 윤리특위가 제대로 징계를 내리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 저희들이 어쩔수 없이 창원시의회 회기가 열리고 있는 동안 의회 앞에서 경남단체여성 경남여성연대 민주노총 이렇게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효영 : 경찰조사 결과 확인된 내용은 있습니까?

◆ 김경영 : 네. 지금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경남 도경 성폭력특별수사대에 가서 피해자가 진술을 했구요. 이어서 수사대에서 가해자를 불러서 조사를 하면서 가해자는 그 사실을 인정했었습니다.

◇ 김효영 : 인정을 했다?

◆ 김경영 : 네. 인정을 했고, 경찰에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어서 불구속기소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 김효영 : 그런데도 창원시의회가 징계를 하지 않고 있다? 이 말씀 이시군요.

◆ 김경영 : 창원시의회는 윤리강령도 있구요. 윤리강령 안에 보면 성희롱을 금지하고 있고, 의원으로써 품위를 지켜야한다 이런 내용까지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엄연하게 이런 내용을 보더라도 충분히 징계사유가 되고 있고 의원들이 사실상 자격이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김경영 대표 제공)
◇ 김효영 : 윤리특위가 열리지 않았습니까?

◆ 김경영 : 윤리특위는 9월에 열렸었는데 이것도 저희 지역단체가 의장단 간담회를 요청해서 한 달만에 열렸구요. 그 간담회에서 요구했던 바가 제대로 조사를 하고 징계를 해라 공개사과도 하고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게 인권교육도 실시해라 그렇게 요구를 했는데, 윤리특위도 오랫동안 질질 끌다가 열렸는데 윤리특위에서 조차도 수사기관에 종결을 보고 난 이후에 다시 이어서 하겠다 사실상 날짜도 안잡고 윤리특위가 지금 무산됐다시피 했습니다.

◇ 김효영 : 윤리특위를 열어놓고 수사결과 나오면 그때 윤리특위를 열자는 결정을 했다고요?

◆ 김경영 : 네. 사실 윤리특위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죠. 본인들의 결정권이나 할 수 있는 충분한 내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권리를 행사 안하겠다는 것이고 의무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봤습니다.

◇ 김효영 : 의장단 면담은 해보셨죠?

◆ 김경영 : 네.

◇ 김효영 : 의장단의 입장은 무엇이든가요?

◆ 김경영 : 의장단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할 수 없다. 그리고 당사자 시의원을 불러서 상임위원장 사퇴를 권고했다. 그런 정도까지 밖에 없었고, 성추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차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김효영 : 그 말씀은 무엇이죠?

◆ 김경영 : 의장단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원이 성추행을 한 이 건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가려내고 피해자가 얼마나 힘든 상황에 있는지.. 피해자가 일을 할 수 있게끔 일을 하러 온 직원이 성추행을 당하고 일을 하지 못하고 너무 힘들어 하고 있는데 대책을 세우지 않는 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바로 가해자를 징계를 하고 의회 현장안에서 마주치지 않게끔 해줘야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피해자에 대한 보호도 하지 않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도 하지 않고 시민들이 볼 때는 시의회로 일하러 보낸 것인데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 의정활동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김효영 : 심각하게 이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 김경영 : 네.

◇ 김효영 : 현재 이 시의원은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여직원은 어떤 상태입니까?

◆ 김경영 : 피해직원은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 병가를 냈고, 의원은 상임위원장 사퇴하고 나서 윤리특위에 잠깐 와서 소명, 본인의 변명을 했었고 의정비만 받고 있을 뿐이지 공식사과도 하지 않고 양심에 의한 사퇴도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추석 때 진해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지역구 인사를 다녔다는 그 현장을 봤다는 주민들이 있을 정도로 자정, 자숙은 전혀 하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 김효영 : 검찰기소까지 됐는데, 신상은 공개됐습니까?

◆ 김경영 : 이미 언론보도상에 검찰기소된 전수명 의원이라고 보도가 되어있습니다.
이미 알만한 분은 다 알고 있구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런 것에 성범죄 행위를 했는데, 단호하게 문제점을 드러내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세워야하는데 이런 분들한테 의정을 맡긴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 아닙니까?

(사진=김경영 대표 제공)
◇ 김효영 : 창원시의회에서는 왜 이렇게 미적대고 있다고 보십니까?

◆ 김경영 : 한 마디로 이런 사건을 깨끗하게 징계가 된 사례를 사실상 많이 안 봤겠죠.
적어도 당내에서 새누리당 당원으로써 했다면 당의 명예를 더럽힌 행위에 대해서 당에서 단호하게 제명조치를 하고, 의회에서 했다면 의회에서 제명을 시키고 어느 곳에서도 이런 범죄행위에 대해서 처벌을 받는 사례를 많이 안봤기 때문에 힘을 가지고 적당히 시간을 끌고 피해나가고 사건이 해결되고 사람들이 잊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시간이 지나면 잊을 것이니까 이것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고,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하고 여론을 모아나가면 피해자가 사라지면 가해자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는 우리들의 의식수준도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 김효영 : 새누리당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 김경영 : 새누리당도 징계요구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죠.
'알고는 있다'면서도 새누리당 차원에서 이런 사건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시비를 가려서 제명조치를 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투명하게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들어와서 인권도 보장안되고 노동권도 보장 안되고 이런 상황을 보면서 새누리당이 청년실업을 얘기할 수 있는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 김효영 :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십니까?

◆ 김경영 :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최대한 많이 알려내는 것이고, 언론에서도 잊혀지지 않게 계속적으로 언급해주시고, 피해자가 피해를 받지 않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가해자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길이 나와야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 사람이 누군가 드러내고 선거에서 뽑히지 않게 하는 것.

지금 창원시의회 의장단이 제대로 책임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알리고 이 분들이 다음 선거에서 재선되는 일이 없도록 저희들이 힘이 닿는데 까지 힘을 낼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던 것이 언제였죠?

◆ 김경영 : 7월 23일 의회 환경해양농림축산위원회 상임위원장 방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 김효영 : 위원장이 여직원의 신체를 만졌고 다음 날 돈을 전달하면서 무마하려고 했던 사건이고요?

◆ 김경영 : 그렇게 언론에 보도되서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보겠습니다.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 김경영 : 네. 창원시민들이 어쨌든 시민의 대표로 보낸 창원시의원이 의회 안에서 의회직원을 상대로 잘못된 행동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분노하고 주민소환까지는 얘기하지 않더라도 주민들이 여론을 넣어서 이런 사람이 의원으로써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게끔 만드는 것이 창원시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시민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경영 : 네. 감사합니다.

◇ 김효영 : 지금까지 경남여성단체연합 김경영 공동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경남CBS 손성경 프로듀서] sskann0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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