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관록투' 손민한과 '역전타' 이호준, 맏형들이 이끈 NC

이진주 기자 2015. 10. 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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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민한(좌), 이호준(우)/출처=뉴시스]

[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손민한(40)이 던지고, 이호준(39)이 쳤다. 투타에서 맏형들이 활약한 NC가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질주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두산에 16-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패가 된 NC는 KS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1승 2패가 된 두산은 궁지에 몰렸다.

짜릿한 재역전승이었다. NC는 1회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며 1-0으로 먼저 앞섰지만 2회 적시타로 동점을 내준 데 이어 2사 3루에서 2루수 박민우의 송구 실책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NC는 곧바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타선이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적시타 4개를 집중시키며 4득점했다. 5-2로 달아난 NC는 이후 7회 5점, 8회 3점, 9회 3점을 더 보태 14점차로 완승했다.

마운드는 상대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고, 타선은 장단 19안타로 16점을 뽑아냈다. 투타 밸런스가 환상적이었다. 그 가운데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된 우완 손민한과 3회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5번 지명타자 이호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손민한은 이날 2008년 10월 9일 이후 2,568일 만에 PS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만 40세 9개월 19일, KBO 역대 PS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종전 송진우 40세 8개월 1일)을 갈아치웠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42/35로 좋지 못했다. 제구력이 들쑥날쑥했지만 손민한은 흔들림 없이 고비 때마다 범타를 유도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관록의 호투였다.

이호준은 지난 2차전까지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간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3회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2로 맞선 3회 1사 1,3루에서 이호준은 천금 같은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시리즈 첫 안타가 역전 결승타, 이보다 더 극적일 수는 없었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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