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때려? 기다려?..두산의 '손민한' 딜레마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서로 펀치를 한 번씩 주고받았다. 이제 한 팀은 벼랑 끝으로 몰린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두산은 ‘손민한’ 딜레마에 빠졌다. 타선이 선택할 과감함 혹은 인내심에 3차전 승부의 향방이 달렸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KBO 플레이오프 NC와의 3차전을 치른다. 지난 마산 2연전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두산은 1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완봉승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2차전에서는 함덕주가 무너지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손민한의 구속은 전성기에 비해 많은 떨어졌다. 하지만 홈 플레이트 위에서 움직임이 심한 변화구와 경험을 통한 수 싸움으로 타자들을 제압한다. 제구력도 뛰어나다. 올 시즌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1.29개에 불과하다. 두산 타선 입장에서는 과감함 혹은 인내심이라는 자세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다.
두산은 올 시즌 손민한과의 만남에서 2번 공략에 성공했다. 바로 지난 6월 12일 잠실 NC전(4이닝 8피안타 4실점)과 7월 24일 마산 NC전(2⅓이닝 6피안타 5실점)이다. 이 경기에서 두산 타선이 때린 결정적 안타들은 대부분 3구 이내 승부에서 나왔다.
제구가 워낙 좋은 손민한의 공이기에 적극적인 노림수를 가진 것이 통했다. 하지만 빠른 승부가 모든 상황에서 정답은 아니었다. 반대로 손민한에게 당했던 3경기에서는 빠른 승부가 병살타로 이어지거나 찬스에서 범타를 나오게 했다. 적극적인 빠른 승부라도 당연히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수비와 타구 방향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하기 때문.
손민한은 올 시즌 60구를 기준으로 공의 힘이 확연히 달랐다. 60구 이전 승부에서는 피안타율 2할7푼4리 인데 반해 60구 이후 승부에서는 피안타율이 3할7푼8리로 확 뛰어올랐다. 두산 타자들의 인내심이 통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NC 불펜진들을 가동시킬 수 있다
손민한에 강한 중심 타선들의 활약도 관건이다. 김현수(12타수 6안타 1볼넷), 민병헌(10타수 4안타), 홍성흔(8타수 3안타 1홈런) 등이 손민한을 상대로 잘 때렸다.
NC는 손민한에 대한 믿음이 충분한 상태다. 김경문 NC 감독은 “최근 손민한의 컨디션이 좋다. 내가 보기에 느낌이 좋아서 3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딜레마에 빠진 두산 타선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 손민한의 컨디션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빠른 승부를 가져갈지 긴 호흡을 가지고 상대할지 결정해야 한다. NC가 구상한 마운드 플랜을 흔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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