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업계의 다크호스, '일리악' 조승현 대표

이석무 2015. 10. 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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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브랜드 일리악의 조승현 대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골프웨어 브랜드인 ‘일리악’은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핫아이템’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해 지난 2013년 본격 한국 시장에 뛰어든 일리악은 고급스러우면서 특색있는 디자인의 의류와 헤드커버를 비롯한 다양한 골프 액세서리로 차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일리악이 한국 진출 후 이른 시간에 뿌리를 내리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었던데는 ‘젊은 CEO’ 조승현(42) 대표의 역할이 컸다.

어린 시절 ‘골프 키드’였던 조승현 대표는 프로골퍼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사업가로서 발군의 재능을 발휘했다. 20대부터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영천영화’, ‘팔자막창’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처음에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구별 못할 정도로 외식업에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와 집념을 가지고 악착같이 파고들었다. ‘독종’이라 불릴 정도로 음식 공부에 몰두했고 그 결과 외식업계의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외식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골프웨어 사업에 접목하기로 한 것은 십년지기 친구인 프로골퍼 남영우와 손을 잡으면서였다. 2013년 서울 청담동에 첫 플래그샵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승현 대표는 골프업계에 뛰어들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 골프를 정말 사랑하고 옷을 좋아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남영우 프로가 의류후원업체와 계약이 끝난 후 같이 골프의류 브랜드를 리서치 하던 중 일리악골프 의류의 이미지에 반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갔다.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느낌에 골프를 치기에 최적화된 브랜드인 걸 확인하고 국내에 최초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국내에 일리악골프를 소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렌디 하기보다는 트래디셔널하고 고급스러운 골프 웨어를 국내에 소개하고 싶었다”는 조승현 대표는 “골프 의류는 플레이어의 몸의 한 부분처럼 느껴져야 한다. 플레이어가 옷을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인지할 수 없을 정도의 편안한 착용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리악의 디자인 이념이다”고 덧붙였다.

일리악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KPGA투어 바이네르오픈에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박재범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의 의류를 후원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의류는 물론 헤드커버의 경우 국내 남녀 정상급 선수가 직접 구입해서 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제맥주/바베큐 전문점인 게스트로펍 ‘Loco8(로코8)’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사업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조승현 대표는 단순히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을 떠나 한국 골프계에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업계 최초로 지난해 클럽엘루이에서 ‘골프인의밤 자선행사’를 개최하기도 했고, 대한장애인골프협회에서 개최한 ‘어울림골프대회’도 메인스폰서로 후원하는가 하면 동아제약 매치플레이 대회 공식후원사로 나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신이 가진 사업적 마인드를 발휘해 선수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승현 대표는 “일부 정상급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는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특히 남자 프로골프 선수들이 더욱 그렇다. 우승 선수도 후원 계약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소외된 선수들을 계속 뒷받침하는 동시에 골프 산업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보다 다양하고 국내 사정에 맞도록 디자인과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며, 여러 가지 다양한 아이템과 이벤트로 골프계에 많은 기여를 할 큰 포부를 가지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청담동에 위치한 일리악 골프웨어 매장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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