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 "먹방·쿡방이 현대인 비만 부추긴다"

신수지 기자 2015. 10. 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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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이른바 ‘푸드 포르노(먹방)’ 유행이 현대인의 비만을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옥스포드대학 연구진은 미국 과학저널 ‘두뇌와 인지(Journal of Brain and Cognition)’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Cook+방송ㆍ요리 방송)’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음식의 모습이 두뇌를 자극해 영국인의 비만을 증폭시키는 연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는 “니겔라 로슨 등 유명 셰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요리 과정이나 예쁘게 플레이팅된 음식 이미지에 더 자주 노출되기 시작했다”며 “서점의 진열대 역시 점점 더 고화질의 음식 이미지로 가득한 요리책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사람들은 강박적으로 자신이 먹은 음식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 SNS에 올려 불특정 다수와 공유해왔다”며 “이러한 음식 이미지에 대한 과도한 노출은 불필요한 음식 섭취를 부르고 식욕을 자제하는데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는 ‘푸드 포르노(Food porn)’라는 해시태그가 6800만번 사용됐으며, 같은 이름을 가진 트위터 계정은 14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찰스 스펜스 실험심리학 교수는 “먹방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은 무심결에 식탐을 악화시켜 결국 과식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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