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공화국' 오명 인도서 2세 여아 등 어린이 연쇄성폭행

이준규 기자 입력 2015. 10. 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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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4세 여아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숨진 인도 뉴델리 빈민가의 철로를 한 어린이가 걷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계속된 성폭행 사건으로 '강간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인도에서 이번에는 5세 이하 어린이들에 대한 연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17일(현지시간) 뉴델리 서부 난글로이와 동부 아난드비하르에서 각각 2세와 5세 여아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푸시펜드라 쿠마르 서델리 경찰서장은 전날인 16일 밤 난글로이 지구에서 2명의 용의자가 힌두교 행사가 열리는 틈을 타 30개월 된 여아를 납치한 후 인근 공원에 유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쿠마르 서장은 피해 아동이 집으로 돌아온 지 수시간이 지난 시각까지 계속해서 많은 양의 피를 흘렸으며 검사 결과 최소 1차례 이상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용의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16일 밤 아난드비하르에서도 5세 여아가 3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난드비하르 경찰서 관계자는 "피해 아동은 가해자들의 꼬임에 빠져 이웃집으로 유인된 후 폭행을 당했다"며 "현지 주민들은 아동이 이웃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으며 아동이 폭행당했다는 말을 자신들에게 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로 범벅이 된 피해 아동의 옷은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다"며 "검사 결과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피해아동들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뉴델리에서 한 여대생이 버스에서 4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성폭행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증했다.

처벌 수위가 높은 성범죄법이 제정되고 경찰 개혁도 이뤄졌지만 성폭행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에도 뉴델리 빈민가에서 4세 여아가 20대 용의자를 포함한 남성들에게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하고 후유증으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3만6357건의 성폭행 범죄가 발생했다.

find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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