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총선 가상대결①] 부산영도 김무성 52% vs 문재인 34%
대구수성갑 野김부겸 압승
노원병 안철수·이준석 접전
통합 공주·부여청양, 이완구·박수현 초박빙
종로, 여권후보 누구든 정세균 승
20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여야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여야 충돌이 이어지고 있고, 당내에선 공천제도 등에 대한 계파 간 충돌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정치권이 점차 총선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빅매치'가 열리는 지역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MBN·매일경제·레이더P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구 8곳의 총선 민심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5곳은 여야 모두 경쟁력이 큰 후보가 출마하거나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지역별로 유권자 500명을 10~13일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여야 대표의 맞대결을 가정한 부산 영도구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김 대표는 52.2%의 지지를 얻어 34.8%에 그친 문 대표보다 17.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영도구는 부산·경남(PK)에 속하는 여당 텃밭인 데다 현재 김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큰 지지율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두 대표에 대한 연령별 지지율 차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 문 대표가 50% 넘는 지지율로 김 대표를 앞선 반면, 50대 이상 연령대에선 김 대표가 60%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여권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수성갑에선 김부겸 전 의원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압승을 거뒀다.
김부겸 전 의원은 51.4%의 높은 지지율로 37.2%의 김문수 전 지사를 14.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최근 대구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TBC의 여론조사에서 김 전 의원(43.9%)과 김 전 지사(43.6%)가 박빙의 경쟁을 벌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김 전 지사보다 먼저 지역 기반을 닦은 김 전 의원이 큰 차이로 낙승을 했다.
대구 지역 관계자는 "김문수 전 지사가 뒤늦게 대구 수성갑에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아직 지역 기반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서울 노원병에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예상 밖 접전을 펼쳤다.
안 의원은 42.7%의 지지율을 기록해 40.3%의 이 전 비대위원과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대선 주자까지 했던 안 의원이 신인에 가까운 이 전 비대위원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단 점에서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연령대별 지지율도 당초 예상과 상당 부분 차이를 드러냈다. 안 의원이 20대(45.8%) 30대(49.8%) 40대(51.1%)에서 많은 지지를 얻은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 이 전 비대위원은 오히려 50대(40.3%)와 60대(52.4%) 지지율에서 안 의원을 앞섰다.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완구 전 총리(충남 부여·청양)는 선거구 통합이 예상되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충남 공주)과 대결에서 접전이었다.
이 전 총리는 40.0%의 지지를 얻었고 박 의원은 39.7%로 오차범위 내였다. 통합을 감안해 인수 비율에 따라 부여·청양은 244명, 공주는 256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역대 총선과 대선에서 충청권이 언제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만큼 충청권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가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로 출렁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5선 중진 정세균 의원이 이변이 없는 한 다시 도전할 전망이고, 여권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이름이 거론된다.
무엇보다 종로는 여권 내의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서 가상 경선대결 결과 오세훈 전 시장이 박진 전 의원과 이동관 전 수석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 전 시장은 33.3%의 지지를 얻어 박 전 의원(19.1%)과 이 전 수석(10%)을 따돌리고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처럼 경선을 통해 여권 후보가 본선에 나선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야당의 거물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여야 가상 대결을 정세균 vs 오세훈, 정세균 vs 박진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정세균 의원이 오세훈·박진 전 의원에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야당 내에서 '용퇴론'의 대상으로 지목됐지만, 여권 후보와의 대결에서 전승하면서 지역 내 튼튼한 지지 기반을 과시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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