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유희관 공략법, 고종욱-서건창은 알고 있었다

2015. 10. 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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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괜히 '유희관 킬러'가 아니었다.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과 서건창은 유희관(두산 베어스) 공략법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고종욱과 서건창을 테이블세터로 내세웠다. 고종욱이 1번타자 좌익수, 서건창이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2패 후 1승을 올린 넥센은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둘은 좌타자임에도 유희관에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고종욱은 올 정규시즌에서 8타수 3안타(타율 0.375) 1홈런 2타점, 서건창은 7타수 4안타(타율 0.571)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서건창은 최근 3년간 유희관을 상대로 무려 6할 4푼 7리(17타수 11안타) 고타율을 자랑했다. 평소에도 잘했지만 유희관을 만나면 더 잘했다. 확실한 건 넥센은 이날 고종욱-서건창이 공격 활로를 제대로 뚫어줘야 했다.

시작부터 둘은 펄펄 날았다. 타구 질부터 달랐다. 1회말 고종욱이 유희관의 5구째 13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도루를 시도하다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된 게 옥에 티. 서건창도 유희관의 3구째 13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음이 쩌렁쩌렁했다. 고종욱과 서건창 둘 다 쉽게 타이밍을 맞췄다.

3회말에는 서건창이 결정적 한 방을 터트렸다. 유희관의 130km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높게 빠진 공을 제대로 걷어올렸다. 힘 들이지 않고 쳤는데 제대로 걸렸다. 고종욱은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4구째 117km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좌전 안타를 쳤다. 유희관이 교체될 때까지 둘이 넥센 타선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히팅포인트를 뒤에 두고,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친 둘의 타격 스타일도 한몫 했다.

이날 유희관은 넥센 타선 공략을 막지 못했다. 4이닝 7피안타(2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고 구속 132km 패스트볼(46개)과 체인지업(27개), 슬라이더(12개), 커브(7개)를 섞어 던졌다. 3회까진 패스트볼과 최대 34km 차 커브로 타이밍을 뺏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안 됐다. 실투는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렸다. 총 투구수 92개 중 스트라이크는 51개에 불과했다. 천적 고종욱과 서건창을 막지 못한 건 치명타였다.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 서건창(왼쪽부터).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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