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라이프 국제대회서 만나는 50개국 밥상 문화
소스에 맥주 사용 벨기에…야외식사 즐기는 남아공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고 있을까?
8일 경기도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개막한 슬로라이프 국제대회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법하다.
대회장은 3개 주 전시관을 중심으로 꾸며졌는데, 이 가운데서도 50개국의 밥상 사진과 더불어 향신료, 허브, 밥상 소품 등 실물을 전시한 슬로라이프 혁신관이 눈길을 끈다.
혁신관에 들어서면 세상의 모든 밥상을 담는 그릇과 도구 등을 쌓아 올린 조형탑을 먼저 만날 수 있다. 탑 둘레로 각국의 밥상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6세기 터키의 술레이만 왕은 요리사들을 궁전 조리실에 모아 요리 학교를 열었는데 이때부터 요리의 황금기가 시작됐다고 한다. 가지를 요리하는 방법만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조리법이 다양하며 '기절한 신부님'이란 이름의 가지 속을 채운 요리도 있다.
덴마크 음식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인근 북유럽 국가 요리, 그리고 남쪽으로 국경을 접한 독일 북부지방의 요리와 흡사한 점이 많으며 고기와 생선이 주를 이룬다.
벨기에에서는 소스를 만들 때 와인보다 맥주를 즐겨 사용하고, 스웨덴 요리는 조립법이 단순하고 향신료 사용이 적다.
이탈리아 국민은 많은 부분에서 '융합', 즉 퓨전을 즐기지만 음식 문화만큼은 절대 퓨전을 지향하지 않으며 체코의 가정식은 영양가가 많고 포만감을 주는 특징이 있다.
음식 접대 문화도 흥미롭다.
벨로루시의 접대 문화는 독특해서 아이의 생일에서부터 소박한 저녁식사 초대에 이르기까지 선물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을 때 '행운을 선사한다'는 의미로 갓 구운 빵을 선물로 들고 가기도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은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는데 이 때문에 격식을 차리지 않는 편안한 접대 스타일과 바비큐가 발달했다.
이와 함께 슬로라이프 혁신관에서는 대회기간 국내외 유명 셰프의 푸드쇼와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다.
슬로라이프 국제대회는 17일까지 이어진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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