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연주가 점점 힘들어진다"

2015. 10. 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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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 그의 연주에 듣다 보면 상념에 젖거나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데요. 마음을 건반처럼 두드리는 남자, 피아니트스 이루마입니다.

이루마가 7일 서울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이루마 정규 9집 ‘Piano’(피아노) 쇼케이스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날 그가 다소 놀랄만한 고백을 했습니다.

“사실 전 작곡을 전공해 연주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다들 나를 피아노 연주자라고 부를 때마다 부담스러워요. 전 그저 제가 쓴 곡을 연주할 뿐인데….”

그리고 그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 당하는 게 두렵다고 덧붙였죠. 특히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심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앨범을 만들기 위해 작곡자가 가져야만 했던 부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목입니다.

이루마는 또 “대중을 무시하는 곡은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 색을 보여주는게 내 몫이다”고 털어놨는데요.

지난 2013년 발매된 정규 8집 ‘블라인드 필름(Blind Film)’ 이후 2년 만에 그가 선보인 앨범은 총 11개의 트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루마는 다른 악기 없이 오직 피아노만으로 자신이 느끼는 마지막 낙원에 대한 갈망을 담아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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