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믿었더니"..모나미 직원, 우리사주 '대박'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모나미 직원들이 회사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우리사주 배정 물량을 전부 떠안아 약 24억원을 지원했다.
매출 하락세를 겪은 모나미는 직원들에게 값진 믿음의 결과를 돌려줬다. 이 회사 직원들은 현재 117%에 달하는 평가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 우리사주조합은 5월 실시된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청약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500만주를 공모했는데 우리사주조합으로 배정된 물량은 500만주의 20%인 100만주, 금액으로 환산하면 24억4500만원이다.
모나미 직원이 1명 꼴로 연봉 절반 가량을 회사 지원을 위해 썼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모나미의 직원(상반기 기준)은 131명인데 지난해 이 회사의 직원 연간 평균급여는 약 3835만원이다. 1주당 발행가액(2445원)을 감안하면 1명당 1866만원 규모의 모나미 주식을 산 셈이다.
우리사주 참여는 법적으로 회사가 직원들에게 강제할 수 없고 직원들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최근 실적이 하향세거나 주가가 신통치 않은 기업의 우리사주 흥행이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이유이다.
모나미의 상황도 우리사주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2010년 2197억원을 기록한 매출액(개별재무제표 기준)은 2012년 1848억원으로 줄더니 지난해 1085억원으로 4년 새 반토막이 났다. 급기야 2013년에는 32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모나미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당시 주가수준도 직원 입장에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모나미 주가는 올해 1~8월 3000원 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현재는 모나미 직원들의 선택은 옳았다는 평가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 모나미의 상반기 매출액은 518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모나미는 유상증자를 통해 총 122억원을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된 효과 덕분에 주가도 크게 올랐다. 6일 모나미 주식은 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은 1주당 117%의 높은 평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모나미에 대해 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모나미는 현재 제품 고급화와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휴부동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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