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착공식 사진제공=서울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착공식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정원박람회가 3일부터 열흘 동안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박람회로 축구장 크기의 7배에 이르는 면적에 모두 80개의 정원이 조성됐다.
먼저 공원 내 메트로폴리스 길을 따라 난지연못 쪽으로 가면 왼편에서 첫 정원을 마주하게 된다. 이 정원은 세계 최고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조성된 이 정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12살 소녀시절 고향의 풍경을 재현했다.


황혜정 작가의 '다연(차를 마시며 즐기다)' 정원도 선보인다. 이 정원은 삭막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여유를 찾게 해주는 힐링 콘셉트로 조성됐다. 실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정원 우수디자인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신예 가든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15개 정원도 눈길을 끈다. 예컨대 윤영주, 강연경 작가의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은 오롯이 아이만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한류 스타들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스타정원은 또 하나의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엑소(EXO), 손나은, 성시경, 서인국 등 유명 스타의 팬클럽이 생일이나 데뷔일 등을 기념해 정원을 조성했다.


박람회 기간 유니세프 길과 광장에선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와 특별전시 등을 만날 수 있다.

나뭇가지로 미니스탠드와 균형잠자리를 만드는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부터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정원의 모습을 벽화로 그리는 대규모 행사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풍물놀이, 밴드공연, 클래식공연, 예술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 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