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에 펼쳐진 80개 정원 보러 오세요

송고시간2015-10-01 14:00

예술작품부터 생활정원까지…제1회 서울정원박람회 3∼12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5만㎥ 규모의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80개 주제의 다양한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제1회 서울정원박람회'가 3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서울시는 박람회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1일 소개했다.

세 가지 '메인 볼거리'로는 초청작가 등의 작품 정원, 9가지 체험형 즐길거리, 15가지 문화공연이 꼽힌다.

공원 내 메트로폴리스길을 따라 난지연못 쪽으로 가면 왼편에 가장 먼저 보이는 정원은 세계 최고의 정원박람회인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2년 연속 금메달과 최고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의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부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이다.

황 작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12살 소녀시절 고향 풍경을 담장과 나비 그림, 접시꽃, 도라지꽃 등으로 재현했다. 특히 이 정원은 크라우딩펀드와 기업 후원으로 조성했다.

프랑스 쇼몽 인터내셔널 가든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출전한 황혜정 작가의 '다연(차를 마시며 즐기다)' 정원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정원 우수디자인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신예 디자이너들의 15개 정원과, 엑소와 서인국 등 유명스타의 팬클럽이 스타의 생일이나 데뷔 일을 기념해 조성한 스타정원이 볼거리로 꼽혔다. 스타정원은 박람회 종료 후에도 그대로 남겨둔다.

체험형 즐길거리로는 애완견의 집을 만들어주는 '애견하우스 옥상정원 콘테스트', 게릴라 가드너들이 순식간에 정원을 만들고 사라지는 플래시몹, 정원 관련 업체들이 참석해 신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 목공예품 전시회, 사진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평화의 공원 내 평화의 정원에선 풍물놀이, 밴드공연, 어쿠스틱 뮤지컬 공연, 싱어송라이터 공연이 이어진다. 황지해, 황혜정 작가와의 만남은 3일 초청작가 정원에서 열리며 조경전문가 초청강연과 학술세미나도 운영된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예술정원부터 바로 내 집 앞마당에 적용할 수 있는 생활정원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