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中잠수사들에 "단한명의 부상자도 없길"
추석연휴에 찾아가 월병 등 격려품 전달하고 안전 당부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부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인양작업이 마무리되길 기도합니다"
세월호 참사 후 500일 넘게 애끓이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추석연휴 기간 인양팀을 찾아가 격려품을 전달하고 안전에 유념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팀은 제21호 태풍 두쥐안의 영향으로 지난 24일부터 수중작업을 중단하고 현재 진도군 광대도 부근에 피항 중이다.
우리 정부와 선체인양 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소속 잠수사 61명과 선원 102명을 포함한 인양팀 200여명은 육지에 내리지 않고 가로 100m, 세로 38m 크기 바지선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등 미수습자 가족은 추석 전날인 26일 바지선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고자 목포신항에 들르자 중국인 잠수사들을 찾아가 월병 300개와 중국사탕 500개, 계란 230개, 노란리본과 팔찌 등을 선물했다.
미수습자 가족은 통역을 통해 세 가지를 신신당부했다.
첫 번째가 작업자들의 안전이고 두 번째가 철저한 유실방지망 설치, 그리고 세 번째가 인양에 꼭 성공해서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에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지난해 세월호 구조·수색 과정에서 민간인 잠수사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기에 가족들은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했다.
은화양의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준비한 월병은 멀리까지 와서 우리를 위해 일하는 당신들을 위한 작은 마음이고 동봉한 노란리본과 팔찌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을 끝까지 함께 찾는다는 의미"라며 "상하이샐비지 모든 직원 여러분의 안전을 진심으로 바란다. 당신들을 믿는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유기준 해수부장관은 이달 중순 삼계탕과 과일 230인분을 보내 작업자들을 격려했다.
세월호 인양팀은 이번 주말께 다시 세월호 침몰 지점으로 돌아간다. 중국인 잠수사들은 유실방지망 설치 및 잔존유 제거작업을 11월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수온이 내려가 내년 봄까지 수중작업이 불가능하다.
잠수사들은 세월호 내부 작업 과정에서 미수습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해경에 신고하도록 교육받았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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