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의 늪에 빠진 한국..늙어가는 미래는?

심영구 기자 2015. 9. 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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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 합계출산율은 10년 넘게 1.2명 안팎에 머물러 있습니다. 초저출산의 기준이 1.3명인데, 이걸 밑돌고 있는 겁니다. 반면에 노인 인구의 비율은 갈수록 높아져서 오는 2026년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됩니다. 둘째가 거의 없는 위기의 초저출산 사회, 해법을 찾아보는 연속기획, 그 첫 순서로 오늘은 나이 들어가는 미래 한국의 모습을 예측해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고흥에 있는 이 마을 40가구의 3분의 2는 노인만으로 구성됐습니다.

7~80대는 젊은 축에 속합니다.

[이긍을/90세 : (이 마을에선 얼마나 사셨어요?) 18살에 (시집) 와서 지금 90이 됐으니까 계산하면 나오지.]

[최옥순/82세 : 지금 회갑은 쇠지도 않고 칠순을 쇤다고 안 그래요. 구십까지는 전부 산다고 해요.]

고흥군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5.7%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한경운/고흥군청 주민복지과 주무관 :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3분의 1 이상이 넘다 보니까 우리 군에서는 거기에 맞춰서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251명으로 출산율은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1.1명에 그쳤습니다.

전체 인구 구조가 고흥군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 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는 18명입니다.

 2060년엔 77명으로 4배 이상 폭증하게 됩니다.

[이삼식/보건사회연구원 박사 : 가처분소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노동을 해도 큰 보람도 없고 부양부담을 높이고 더 나아가서는 세대 간 갈등을 굉장히 심화시키는 그런 부작용을 낳습니다.]

정부는 10년 전부터 저출산 고령사회 위원회를 만들어 출산율을 올리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초저출산'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김형진)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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